복층구조의 세 가구 주택, CoCo House (Conversation+Collaborative Housing)

구성 김연정 사진 정광식 2015. 5. 22. 16: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획특집_ 남.다른.집. 03

사람이 사는 곳은 아파트 말고도 더 있다. 가족에게 딱 맞는 크기의 단독주택, 이웃과 나누어 쓰는 듀플렉스홈, 가게와 집이 함께 있는 상가주택, 임대로 수익을 내는 집에서도 산다. 다양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다. 아름답고 쾌적한 집에서 원하는 삶을 누리는 것. 새로운 모습을 한, 주거의 여러 모습을 본다.

[House Plan]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부부가 아파트를 떠나 살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남들이 정해놓은 고정된 틀 속에서 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결정한 다가구 주택이다. 반은 임대세대, 반은 주인세대로 비록 면적이 작고 넓지는 않겠지만 건축주는 그 속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입체적인 삶을 선택하였다.

설계적인 특징은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일단 공사비를 고려하여 단순한 사각형의 미니멀한 조형과 평면 형태를 추구하였다.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공존하는 다가구 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입구를 분리하고, 각 세대의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하여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였다.

'따로 또 같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계단을 공유하도록 계획하였다. 1층에서 2층, 3층으로 오르는 데는 임대세대의 공용계단을, 주인세대는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내부계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계단을 입체적으로 함께 사용한 결과, 공용공간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즉, 두 집을 연결하는 사이계단을 안팎으로 활용한 간결하고 편리한 동선 덕분에 각 세대의 사용면적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입체적인 계단 공유는 골조공사 시 주인세대에서 사용하는 계단을 빠뜨리고 시공할 뻔한 에피소드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인허가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각 세대의 진입동선과 계단의 위치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집의 모양이 어슷한 '11'자 형태로 디자인되어 1층에서 출입하는 주인세대와 임대세대에는 비켜난 사이로 생겨난 세대별 전용 마당을 가질 수 있었다. 다가구 주택이지만 단독주택을 꿈꾸었던 주인세대를 위해, 마당과 접한 전용 데크에서 1층 로비를 통해 3층에 이르는 복층구조의 집을 계획하였다.

또한 입체적 단차를 활용하여 거실의 층고를 높여 공간을 더욱 확장되어 보일 수 있게 배려하였고, 경사지붕을 활용한 다락방에서 연결되는 넓은 테라스를 만들어 인접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옆에 인접한 집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지붕의 경사 방향을 옆집과 나란히 맞추는 등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세대 간의 독립성, 각각의 다락방, 작지만 분리된 마당 등은 다가구 주택임에도 단독주택 장점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로 임대 분양성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강영란 건축가아이디어5 건축사사무소 소장으로, 건축은 멀고 높은 자본주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가깝고 낮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고 친근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한다. '상상 그 이상의 공간, 상상 그 이상의 삶'을 위한 '다양하고 신선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좋은 5가지 생각'의 건축을 추구하며,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에 대한 새롭고 즐거운 실험을 펼쳐가고 있다. 02-730-8283 │ http://blog.daum.net/kyr824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월간 전원속의 내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