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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뉴스 윤형래기자］

신부가 시댁 식구들에게 처음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예단. 사랑하는 사람을 낳으시고 길러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조심스럽고 민감하다.

예단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신부들이라면 명품 예단 전문점인 젠클래식(ZEN CLASSIC)에서 알려주는 2013 예단 가이드에 주목할 것. 예단의 트렌드와 기본 품목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총체적인 예단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정성이 깃든 예단

예단이란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보내는 비단을 말한다. 옛날에는 비단이 귀했기 때문에 가장 귀한 비단을 신부가 시집가는 집안에 선물로 드려 예를 표했던 것. 전통적으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비단을 보내면 신부가 직접 시부모님의 옷을 손수 지어 선물로 보냈다.

이때 신부가 곱게 바느질한 한복이나 이불, 보료와 함께 반상기, 은수저 등을 신랑집에 함께 보내는 것이 관습이었다. 신랑집에서는 신부집에서 보내온 한복이나 이불 등을 받으면 수고로움에 예를 갖춰 어느 정도 현금을 다시 신부에게 보냈다고. 이 풍습이 남아 지금도 현금 예단의 일정부분을 신부집에 돌려보내고 있다.

현금과 이불, 반상기, 은수저

예단을 준비할 때는 두 집안의 생활을 고루 살피고 어른들과 잘 상의해 결정하면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예단은 현물과 현금으로 구성되는데 요즘은 현금 예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신랑집에서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일지, 현물이 취향에 맞지 않아 불쾌해하실지 신부집에서 알 도리가 없기 때문에 시부모님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해 드리고자 현금 예단을 드리는 것.

현금 예단은 현금만 보내면 자칫 너무 정성이 없어 보일 수 있으므로 시부모님 용이불 세트와 반상기, 은수저 세트를 함께 보내거나 이불만이라도 현금과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모시 이불이나 노리개, 함, 머릿장, 보료, 모피 등 시부모님이 원하는 품목을 첨가하기도 한다

현금, 현물 모두 '홀수'로 구성

예단비의 경우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전체 결혼 준비 예산의 10~20%를 예단비로 지출하는 것이 적당하며 이때 현금과 현물 모두 홀수로 구성한다. 현금의 경우 3백만 원, 5백만 원, 7백만 원, 1천만 원 정도 선에서 결정된다.

예단비를 보내면 시댁에서이중반정도를 보내오는데 금액은 정확히 반은 아니고 5백만 원을 보낼 경우 2백만 원 정도를 돌려받는다. 자금에 여유가 있을 때 시어머니를 위한 모피코트나 핸드백이 추가되기도 하고 직계가족에게 구두, 상품권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단, 현물로 준비할 때는 자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적절한 품목을 선정도록한다.

시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기

전통 혼례에서 예단의 범위는 신랑의 직계 사촌에서 팔촌까지이며 결혼식 때 폐백을 받는 친척들의 범위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소화되어 직계가족과 가까이 지내는 친척까지, 신부집 안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까지 준비하는 추세이다.

시어머니와 충분히 상의해 예단을 하는 범위를 의논하고 10명을 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면 앞서 시집온 형님들의 사례를 참고한다. 시부모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결혼식 두 달 전 예단 준비하기

예단을 보내는 날은 결혼식을 올리기 한 달 반 전쯤에 정한다. 신부측에서 날짜를 정하고 시댁과 상의해 시댁에서 원하는 시기에 맞춘다. 예단 제작기간을 고려해 결혼식 한달 반전에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하고 여유 있게 준비하려면 두 달 전에 계약을 해두면 된다. 두달 전에 예약하면 촉박하지 않게 신랑신부가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을 꼼꼼히 주문할 수 있다.

예단 서식지, 예단편지에 마음을 담다

예단을 보낼 때 현금은 예단보에 정성껏 싸서 보내고 현물도 일일이 포장해 보내는 것이 기본이다. 현금으로 예단을 보낼 때 흰 한지로 만든 속지와 봉투를 준비해 속지위에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 보내는 사람을 쓰고 세 번 접어 그 안에 현금을 넣어 봉투에 담는다.

봉투의 입구는 봉하지 않으며 근봉이라고 쓰고 이것을 다시 청홍보자기에 예쁘게 싸도록 한다. 최근 예비 신랑신부는 물목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예 단편지도 함께 넣어 정성된 마음을 담고 있다. 예단을 보낼 때 보통 신랑신부가 둘이 함께 가는 경우가 많지만 현물예단을 준비한 경우에는 남자 형제나 삼촌 또는 외삼촌 등 남자 혈육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예단이불 세트

이불은 부모님의 따뜻한 잠자리를 책임진다는 의미의 가장 기본적인 예단 품목이다.

시부모용 예단 이불은 전통적으로 황금바탕에 대추 색띠를 두른 것으로 부귀와 장수, 자손 번성의 뜻을 담고 있다. 이불 세트의 구성으로는요, 이불, 베개 둘, 방석 둘, 패드로 되어 있으며 여름이불 세트(모시, 삼베)와 봄 가을용 차렵이불을 함께 준비한다.

최근에는 온돌을 사용하는 시부모님은 한 실로 맞추고, 침대를 쓰는 시부모님은 한식을 침대 이불에 접목한 이불 세트를 구입하는 추세다. 신랑이 큰아들일 경우 부모님이 불과 반상기 세트(은수저 포함)를 예단으로 받고, 작은 아들이라면 보료 또는 침대커버를 마련하기도 한다.

맞춤 예단전문점 젠 클래식 라형주 대표는 '올바른 예단 준비법은 각 집안의 시어른들의 직업와 나이,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준비하는것이 가장 올라른 방법이다.' 면서 '또한 명품예단은 얼마만큼의 예산을 드리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드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당부도 함께 하였다.'

도움말 젠클래식 ( 02 543 6636 www.zenclass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