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두려운 엄마들, 중도 포기 않으려면

윤정한 2015. 8.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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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기자〕 모유수유맘 10명 중 9명은 수유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정보 전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을 함유한다. 이 때문에 산모들의 90%는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계획하지만, 60% 정도는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생후 2개월까지는 56.7%, 4개월 50%, 12개월 2%로 점차 낮아진다. 산모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큰데도 이를 극복할 만한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이 수유를 마친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수유 기간, 실패 원인 등을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를 6~12개월 유지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그러나 실제 약 40%만이 이 기간 동안 모유수유에 성공했다.

조사 대상의 94%는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했다. 그 이유로는 젖량 부족 걱정(44.8%), 충분하지 못한 모유수유 기간(24%), 아기의 젖 거부(9.2%) 순이었다. 모유수유를 못할 시 엄마들이 느끼는 죄책감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육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두려움은 사전 교육이 미흡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절반 가까운 수유맘이 젖량 부족을 걱정했지만 의학적으로 젖량이 부족해 수유가 어려운 경우는 5%정도에 그쳤다. 이들의 두려움은 막연한 걱정인 셈이다.

안현경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젖량 부족, 젖 거부, 모유수유 황달 등 모유수유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임신 중 미리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해결이 가능하고 출산 후라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유수유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 ‘밤중 수유(52%)’는 수면 부족을 야기해 낮 시간의 육아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밤중 적정 수유가 필요한 시기에는 가족 구성원이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를 적극적으로 배려해 부담을 덜어야 한다. 공공장소 모유수유(37%)도 이들의 고충에 속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유수유맘 10명 중 7명이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모유수유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엄마들은 수유시설이 설치된 곳을 확인하고 미리 유축해 두는 습관을 들여놓는 게 좋다. 모유수유 중이라고 해서 꼭 불편한 문제를 참을 필요는 없다. 모유수유 중단 요인에 관해 전문가의 조언이 뒷받침 된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수유맘들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

yun0086@sportsworldi.com

모유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요즘 수유를 실천하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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