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연애는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연애 때문에 아파하는 청춘을 위해 곽정은 칼럼니스트가 직접 나섰다. 사이다 같은 그녀의 캠퍼스 연애 솔루션을 들어보자!

Q. 남친의 질투 때문에 사회 생활을 못하겠어요제 남자 친구는 제가 남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안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하는데 제가 학생회랑 중앙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술자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동기들도 자주 모여서 술을 마시고 곧 동아리 엠티도 가야 하는데 이 부분을 이해를 못 해주는 남자 친구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매번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남자 친구가 과 활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이해할 텐데 전혀 공감이 안되나 봐요. 매번 설명해도 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그냥 싫다고만 말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 정연지(가명, 20세)

CAMPUS BOYS SAY남자 친구가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남자 사람들을 못 믿는 것 같군요. 자주 어울리는 남자 동기들을 남자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함께 술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과도 친해지고,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된다면 남자 친구도 조금은 안심할 것 같아요. - 이재민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만약 남자 친구가 무조건 싫다고만 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만남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활이 있는 거고, 대학뿐만 아니라 이후에 직업을 가지게 되면 더 많은 술자리가 불가피할 텐데 여자 친구의 사회 생활을 남자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구속하려 든다면, 여자 친구의 발전을 막을 사람으로 밖엔 안 보이거든요. - 전재용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 2학년)

남자 친구가 과 활동 아웃사이더라면 동참할 수 있는 학교행사나 연합 동아리, 직장인이라면 봉사 활동을 권유하는 것은 어떨까요?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다 보면 남자 친구와 관계도 돈독해지고 서로 불안해 할 일도 없을 것 같아요. - 이한용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1학년)

A. 사랑은 상대를 독점하고 싶은 욕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죠. 그 사람과 내가 최고 수준으로 친밀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당연하고요. 그러니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겁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죠. 사랑은 그 사람이 어디서 누구와 있든 선은 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신뢰 역시 포함해야 하니까요. 다른 이성들과 술자리가 잦은 것은 환영해줄 수는 없다 해도 적어도 아예 가지 못하게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바로 이 믿음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건강한 연애에 매우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일 겁니다. 배신당해 혼자 남겨지는 것은 누구나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사회적 활동을 못하게 강요하는 것으로 상대에게 온전히 전가하는 사람이라면, 글쎄요 당신의 선택만이 남은 것 같은데요? 그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당신에 대한 신뢰를 얻을 때까지 계속 설득하거나, 혹은 설득을 포기하고 이 관계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Student Editor 권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