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아트버스터에 이어 아트포스터의 시대? 본 포스터 외에 그래픽적인 요소와 예술적인 감성이 더해진 '아트포스터'를 선보이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 설명을 덜어내고 영화의 본색에 집중한 멋진 아트포스터들을 감상해보자.

무드 인디고탁월한 비주얼리스트 미셸 공드리감독의 작품답게 두 눈 호강시키는 아트포스터들을 선보인 <무드 인디고>. 주인공 커플의 애틋한 모습을 담은 모노톤의 포스터와 영화 속 소품들을 등장시킨 아기자기한 동화 풍 포스터가 영화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곱씹게 한다.

내일을 위한 시간새해 극장가에서 호평 받은 다르덴 형제감독의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아트포스터에서도 주연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미친 연기력'은 돋보였다. 영문 제목인 'two days one night'의 캘리그라피 아래, 주인공 '산드라'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프랑수아 오종감독의 신작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발칙하고 대담한 영화의 본색을 살짝 숨기고, 동화책 표지처럼 산뜻하고 러블리한 아트포스터를 공개했다. 우아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핑크빛 나이트웨어를 입은 금발머리 여인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액트 오브 킬링196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대학살의 가해자가 직접 당시의 살인을 재연한 문제적 다큐멘터리. 악몽 같은 충격과 초현실적인 이미지의 기괴한 아름다움을 선사한 이 영화에 영감 받아 해외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만든 아트포스터들이다. 감각적이고 그로테스크하다.

찰리 컨트리맨낯선 여행지에서 마피아의 여자를 만난 남자의 위험천만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찰리 컨트리맨>.벽에 걸어 두고픈 미술작품 같은 해외 아트포스터 3종이다. 수채화처럼 번지듯이 묘사된 눈동자와 심장,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의 이미지가 범상치 않은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editors 김나래,김보라 stylists 윤은영,홍나연 photo 김형식,김도원 hair 동휘(애브뉴준오 청담) make-up 채원(애브뉴준오 청담) DESIGN 하주희 , EDITOR 김아름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