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기쁨 at Home

구성 조고은 2014. 12.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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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블로거

블로거 '만드는 기쁨'은 30대의 마지막 겨울을 맞이한 주부다. 그녀의 닉네임은 곧 블로그의 이름이 되었는데, '만드는 기쁨 at Home'이라는 말 그대로 집에서 각종 소품과 가구 등을 리폼하고 셀프인테리어 하는 과정과 결과물들을 담고 있다. 처음엔 집에서 혼자 뚝딱거리는 것이 외롭기도 했지만, 3년 전 블로그를 시작하고 같은 관심사를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다 보니 이제는 그 재미에 더 열심히 작업하게 된다.

"힘들었던 만큼 애착이 큰 곳이 바로 우리 집 주방이에요. 처음 해보는 거라 시행착오도 많고 몸도 고된 일이었어요. 그래도 완성한 후엔 저 자신이 기특하더라고요."

내추럴•컨트리풍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사는 이의 손때가 묻을수록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지는 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블로그에 공개된 집을 보면 16년 된 낡은 아파트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예쁘다. 특히 작년 5월 처음 내 집을 장만하고 남편과 함께 고군분투했던 주방은 타일, 싱크대, 벽 선반, 후드, 창틀 등 모든 것을 직접 시공했다. 얼마 전엔 주방 다용도실 문의 유리를 손수 교체하고 베란다의 큰 창에는 가창을 만들어 달았다.

나무의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는 그녀의 집엔 곳곳에 원목 특유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가구를 만들 땐 뉴질랜드 소나무를 주로 사용하는데, 비교적 단단한 편이라 큰 가구를 만들기에 좋다. 소품을 만들 때는 다루기 쉽고 가격도 저렴한 삼나무를 애용한다.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혼자 DIY하고 집을 꾸미다 보면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아요. 요즘엔 집 전체를 볼 줄 아는 감각을 키워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하죠. 각종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여전히 어려운 게 인테리어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며 고심해 만든 과정들은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기록된다. 제작 방법은 물론 재료를 어디서 샀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주어, 셀프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블로그 이웃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그녀는 지금도 늘 '오히려 망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혹 망설이고 있는 이가 있다면 당장 공구를 들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듯, 적은 비용으로 예쁜 집을 얻기 위해서도 수고와 용기가 필요한 법이니 말이다.

이제 그녀는 대공사가 될 것 같아 차마 손대지 못하고 있던 '욕실'만 남았다며 다음 작업을 고민한다. 낡고 평범한 아파트 욕실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다려진다.

출처_ http://blog.naver.com/pukka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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