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집 두 배로 넓게 쓰기..비결은 공간 활용

정지주 2017. 1.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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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더 넓어 보이는 집이 있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했냐가 관건인데요.

오늘 꿀 하우스가 그렇습니다.

딱 봐도 시원하죠.

발코니는 마치 근사한 카페에 온 것 같습니다.

주방 좁은 집입니다.

대신 세탁실로 쓰는 창고가 큽니다.

여길 제2의 주방으로 만드니 주방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20년 된 아파트, 오래된 구조라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더해 고쳤습니다.

그렇게 넓게 산다는 오늘 꿀 하우스,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겨울 하늘 구름이 참 운치 있죠.

오늘 주인공 만나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남매인 줄 알았습니다.

꼭 닮은 홍욱한, 여인경 부부입니다.

집 한번 크게 둘러볼까요?

20년 된 아파트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발코니는 근사한 와인바 같고요.

주방 선반 컵은 정말 앙증맞습니다.

<인터뷰> 홍욱한(남편) :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집은 공간도 작고 구역도 나뉘어 있지 않았는데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는 공간마다 저희가 원하는 부분을 살려서 효율성 있게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공간 맞춤 인테리어, 오늘은 김창건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혼 3년 만에 처음 장만한 내 집, 하지만 거실과 주방은 좁고 안방만 넓었는데요.

공간마다 허투루 쓰이지 않게 오랜 논의를 거쳤습니다.

<인터뷰> 김창건(인테리어 디자이너) : “부부는 깔끔하고 실용적인 집을 원했어요. 그래서 가벽과 확장을 활용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미는데 신경 썼습니다.”

먼저 현관부터 살펴볼까요?

천장부터 바닥까지, 흰색과 회색으로 통일해 깔끔하게 꾸몄는데요.

예전 현관입니다.

신발장 하나만으로도 꽉 차 답답했습니다.

그랬던 현관에, 지금은 양쪽으로 신발장을 짜 넣었습니다.

그런데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비결은 현관 확장인데요.

원래 수평이었던 현관 바닥을 한쪽만 거실 쪽으로 55cm 들였더니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검정 중문이 멋스럽죠.

세모꼴로 떨어져 입체감도 느껴집니다.

주방으로 가볼까요?

좁지만 실속 있게 꾸몄습니다.

어두운색 싱크대지만 타일을 밝게 해 조화를 이뤘습니다.

<녹취> “주방은 요리하기 편하게 가장 단순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상부장은 없앴습니다.

시원해 보이죠.

대신 벽 길이에 맞춰 선반을 달고 예쁜 컵들을 놨습니다.

그런데 이 집 주방, 요리도 안 해 드시나요?

물건이 너무 없습니다.

<녹취> “여기 안에 다 있어요.”

주방 안쪽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주방 가전, 모두 여기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세탁실이었는데요.

그냥 세탁실 겸 창고였던 곳을 제2의 주방으로 바꾼 겁니다.

수납장 색은 싱크대 하부장과 같은 회색입니다.

주방과 연결된 느낌이 드는데요.

생필품은 모두 이곳에 넣었습니다.

바닥도 신경을 썼습니다.

배수가 필요한 세탁기 부분만 그대로 두고 5cm 높였습니다.

주방과 높이를 맞췄죠.

본 주방에서 세탁실 주방 가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거실로 가볼까요?

따뜻한 햇살이 연갈색 바닥과 어우러져 아늑합니다.

큰 가구는 없지만 허전하지 않죠.

소품이 한몫했습니다.

깔끔하지만 조금 밋밋하죠.

화분 몇 개 뒀을 뿐인데 확 달라졌습니다.

평범한 회색 소파, 색색의 쿠션 올리니 생기 있고요.

바닥엔 러그를 깔았더니 따뜻한 분위기가 절로 풍깁니다.

부부가 거실에서 가장 힘준 공간은 바로 발코니인데요.

전망 좋은 카페에 온 듯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인터뷰> 김창건(인테리어 디자이너) : “발코니의 벽과 창은 단열 공사에 신경을 썼고요. 독특한 멋을 내기 위해서 바닥은 작은 타일로 시공했고요. 천장에는 레일 조명을 달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 발코니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맛, 세상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다는데요.

<인터뷰> 홍욱한(남편) : “평소에는 햇볕 쐴 일이 별로 없었는데요. 발코니에서 아내와 커피 한잔하면서 햇볕을 쐬는 이 시간이 무척 좋은 것 같아요.”

햇살이 강할 땐 블라인드를 조절해 빛을 좀 가립니다.

더 아늑하죠?

요즘은 이 집처럼 커튼 대신 블라인드 다는 집이 많습니다.

잠시 블라인드 알아볼까요?

잘만 활용하면 집안 분위기에 큰 변화 준다는데요.

<인터뷰> 김아영(가구 전문점 차장) : “블라인드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실내 공간을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똑같아 보여도 블라인드 종류, 참 다양합니다.

블라인드는 수평 판, 날개를 뜻하는 ‘슬랫’의 재료에 따라 원목, 알루미늄, 천 즉 패브릭 블라인드로 나뉘는데요.

먼저 원목인 우드 블라인드입니다.

대체로 일직선으로 곧게 자라는 오동나무로 만드는데요.

촘촘한 나뭇결이 특징이죠.

집에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화장실이나 주방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에선 알루미늄 블라인드가 좋은데요.

충격을 받아도 크게 변하지 않고 습기에 강해 녹슬지도 않습니다.

천으로 쓱, 닦으면 먼지도 쉽게 해결, 관리도 간편합니다.

가장 다양한 색상과 종류를 가진 건, 천을 활용한 패브릭 블라인드입니다.

기본은 원단과 망사 부분이 나란히 배열된 2겹 모양인데요.

상하로 움직이면서 밖이 보이기도 하고 덮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모양도 다양해졌는데요.

총 3장의 원단을 겹친 것부터 정육각형 벌집 모양이 촘촘하게 짜인 블라인드까지,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패브릭 블라인드는 이중으로 돼 있습니다.

단열효과가 높고 빛이 두 번 투과돼 은은한 분위기가 납니다.

꿀 하우스, 마지막으로 안방 가봅니다.

깔끔함이 돋보이는데요.

비결은 가운데 세운 가벽 때문입니다.

원래 안방엔 제법 큰 창이 있었는데요.

이 창 크기를 줄이고 그 옆으로 가벽을 세웠습니다.

덕분에 침실이 분리됐고 뒤쪽 공간에는 작은 옷방이 생겼죠.

가벽 길이에 꼭 맞는 테이블을 두고 한 쪽 벽엔 옷장도 짜 넣었습니다.

특히, 이 집 안방에서 특이한 건 옷장 바로 옆에 세면대를 빼놓은 겁니다.

<인터뷰> 김창건(인테리어 디자이너) : “오래된 아파트라서 안방 욕실이 좁았는데요. 화장실을 넓게 쓰기 위해서 세면대는 밖으로 배관 공사를 하고 옷장 옆에는 측면 마감이 상하지 않도록 타일 공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화장한 뒤 손을 바로바로 씻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합니다.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지만 공간을 알차게 나눴더니 부부가 꼭 원하는 집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여인경(아내) : “오래된 아파트라서 집이 좁아 보였는데요. 집을 고치니까 넓어 보이고 깔끔해져서 무척 좋은 것 같아요.”

낡았어도 한 번 더 살펴보면 내가 원하는 구조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면적을 넓게 쓰는 비결이 여기 있었습니다.

정지주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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