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뜨고 금 간 욕실 타일, 그 원인은?

매거진 2016. 4.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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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하자 체크 ②탄

“타일 하자의 원인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순 없다. 시공상의 오류, 급격한 온도 차, 바탕 구조체의 변형 등… 단, 기본 매뉴얼을 준수하면 최소한의 예방은 가능하다.”



욕실 타일에 생긴 작은 금을 발견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크랙이 심하게 가고 타일 사이가 들뜨는 경우가 간혹 있다. 욕실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은 데다 타일이 깨져 바닥에 떨어지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시공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타일 하자의 원인을 한 가지로 규정하긴 어렵다. 현장의 변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바탕재와 타일의 접착강도 부족, 바탕재와 타일의 열팽창계수 차이, 접착면 사이에 스며든 수분의 동결로 생기기도 하고, 바탕 구조체가 내려앉거나 기우는 현상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바탕재와 타일의 접착 강도가 부족하다는 것은 붙임용 압착 시멘트 모르타르의 두께가 충분치 않거나 타일 뒷면 전체에 바르지 않았을 때, 타일 붙임 시간을 지키지 못했을 때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 타일을 두드려보면 기존 타일이 흔들리거나 속이 비어 있는 소리가 들린다. 

또한, 각 건축 재료는 외부 온도와 일사량에 따라 팽창과 수축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바탕재에 타일을 붙인 후 온도의 영향이 없도록 보호 양생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겨울철 작업장 기온이 3℃ 이하면 타일 시공 작업을 중지하거나 외기의 유입으로부터 현장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작업해야 한다. 왜냐하면 온도차로 인해 타일과 바탕재 사이 접착면에 수분이 침투해 동결·융해 과정을 반복하면 접착이 약해져 타일이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재와 시공과정에 문제가 없는 경우, 건물이 외력을 받거나 시공 후 구조가 자리를 잡는 동안 변형이 일어나 타일에 손상이 가는 일도 있다. 특히 구조재가 나무인 목구조 주택이나 통나무 집은 사계절을 지내며 그 특성상 서서히 자리 잡는 ‘세틀 다운(Settle down)’ 현상이 발생하므로 타일에 발생하는 영향도 미리 감안해야 한다. 

이처럼 타일 하자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시공상의 오류로 인한 하자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바탕면에 모르타르를 한 번에 넓고 얇게 바른 건 아닌지, 타일 고정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줄눈작업을 하는지 확인하며 작업해야 한다. 또한 타일 붙임 시공 후 충분한 양생 기간을 준수하고, 양생 중에는 외부의 충격이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보양을 해야 한다. 이질재와 만나는 부위에는 방수 코킹 등을 시공해 물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도 잊지 말자.


에디터_조성일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4월호 / Vol.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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