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인테리어 위시리스트

신진수 입력 2013. 11. 7. 11:05 수정 2013. 11. 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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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고 내밀한, 인테리어 위시리스트

한 달에도 수십, 수백 가지 예쁘고 멋진 디자인과 마주하는 <메종> 인테리어팀.그러나 화려한 15첩 반상에도 손이 가는 음식은 따로 있듯 수많은 가구들의 대시에도 흔들림 없는, 내밀한 위시 리스트는 따로 있습니다.

배려의 움직임 | 비트라 팁톤 체어 학창 시절,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책상에만 붙어 있으려니 좀이 쑤시진 않았는지. 나 역시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의자를 앞뒤로 기울이다가 뒤로 넘어지곤 했던 경험이 있다. 생각해보면 의자에 앉아 있다고 해서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세는 매우 다양해지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디자인 체어의 대부분이 그러한 움직임까지 반영하지는 못한다. 영국의 듀오 디자이너 바버&오스거비는 우리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의 행동 변화에 착안해 팁톤 체어를 디자인했다.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붙이지 않고 앞부분에 걸터앉으면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기울어져 책상과 더욱 밀착할 수 있는 것! 보통 흔들의자라 하면 안락한 휴식을 위한 게 일반적인데 이 의자는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에디터 최고은- 하늘색과 연두색 A4 사이즈 파일은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5만1천원. 콘크리트 소재의 그람스 타임브릭은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5만8천원. 우든돌 넘버 7과 12는 비트라에서 판매. 각 20만원. 다양한 컬러의 색연필은 모두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개당 5천~6천원대. 화려한 패턴의 A5 사이즈 노트들은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개당 4만5천원. 30장의 종이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레드 컬러의 스테이플러는 루밍에서 판매. 6만8천원. 화장대 겸 책상 용도로 사용 가능한 오크 소재 데스크는 710퍼니처 제품. 가격 미정.

중도의 가치 | 앤트레디션의 플라이 소파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취재차 출장 갔을 때 앤트레디션의 신제품 컬렉션을 본 뒤 첫눈에 반했다. 항상 먼저 눈이 가는 가구가 소파인데다 나무라는 소재를 좋아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나에게 꼭 맞는 가구였다. 지나치게 모던하거나 묵직하지 않은 플라이 소파는 당장 구입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온통 나무 일색인 공간은 물론, 에일린 그레이의 테이블 같은 스틸 가구와 연출해도 좋고, 대리석 소재와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다. 소파를 선택할 때 가죽 소파 아니면 패브릭 소파 정도를 고려하는데 소파에 누워 TV를 봐야 한다는 희망만 버린다면 소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북유럽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가구 디자인이 하나의 스타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아쉬웠던 차에 발견한 신선한 디자인이다. 에디터 신진수- 구스타브스의 본차이나 컵 세트는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15만5천원. 매트한 세라믹 소재의 그레이 컬러 펜던트 램프는 이엑스티(Ex.t) 제품으로 24만원.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각 33만원. 24만원. 연필을 깎은 듯한 모양의 다리가 특징인 블랙 후프 테이블은 앤드트레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백15만원. 개성 있는 서커스 캐릭터 화병 '미스터 크라운'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15만5천원.

처음의 기억 | 프리츠 한센의 PK31 소파 매달 새롭게 출시되는 멋지고 예쁜 제품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을 가끔 잊는다. 몇 년 전부터 깜박 증세를 겪고 있는 탓에 일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나 좋아하는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간간이 적어두는 수첩이 있다. 이 칼럼을 진행하면서 다시 수첩을 펼쳐보니 내가 제일 처음 적어놓은 가구가 덴마크 디자이너 폴 키에르홀름의 PK 시리즈였음을 발견했다. 그중 PK31 소파는 슬림한 실루엣과 가죽과 금속의 믹스, 요동치는 요란한 장식보다 정갈하게 떨어지는 선을 좋아하는 변치 않는 내 성향과 잘 맞는 가구다. 언젠가 우리 집 거실에 모셔올 날을 기대하며 일기장에 오늘의 기사를 메모해두련다. 에디터 박명주- DLM 철재 헤이 테이블은 덴스크에서 판매. 26만원. 화이트 바탕에 명도를 단계별로 표현한 'Shades of Grey' 포스터는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7만5천원. 다크 그레이 컬러의 잡지꽂이는 SMD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4만8천원. 손잡이 부분의 둥근 홀이 인상적인 서클 머그는 스텔톤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6만5천원. 블루 컬러 다용도 바스켓은 페리고 제품으로 현대백화점 에이치 by 에이치에서 판매. 11만9천원.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 | USM의 할러 수납장 몇 년 전 뉴욕 모마(MOMA)에서 마주한 USM의 수납장은 건축가 프리츠 할러와 엔지니어 파울 슈래어의 조합으로 완성된 가구다. 나의 시선을 끈 것은 건축적인 구조와 실용적인 디자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그들의 디자인 언어는 USM으로 꾸민 일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인테리어 예시를 통해 무한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USM 가구를 처음 마주한다면 기존의 오피스 가구와 다른 점을 발견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개성있는 가구들 사이에서는 자칫 심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 하지만 어떠한 공간에서도 똑같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 심플함이 좋다. '멋진' 수납이 가능하다는 점도. 견고한 스틸 파이프로 만든 USM이야말로 요즘 화두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한 가구가 아닐까?  에디터 이하나 | 어시스턴트 김수지 · 이현재 - 18세기 윈저 체어를 재해석한 레드 컬러 의자는 카르텔에서 판매. 60만원. 위인의 얼굴이 그려진 쿤케라믹의 컵은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8만5천원. PVC 소재로 세탁이 가능한 파펠리나의 허니 러그는 로쇼룸에서 판매. 15만3천원. 부드러운 질감의 그레이 컬러 다용도 바구니는 무토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15만5천원. 바구니 안의 책은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각 3만원, 4만8천원, 7만5천원. 의자 위 쿠션은 럭키보이선데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3만9천원. 각도 조정이 가능한 블랙 컬러 '탭' 플로어 램프는 더플레이스에서 판매. 75만8천원.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진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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