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집짓기

매거진 입력 2017. 6.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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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호숫가 옆에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모두 건축주가 말하는 이 집에 대한 설명이다.

집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하우징플러스 백균현 이사는 "약 4개월의 설계기간을 거치며 건축주가 요구한 '가족과 지인이 자주 모이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공간', '어머니를 모실 독립적인 공간', '고단열·친환경이 적용된 주택' 등을 모두 집에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집이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까지도 모두 행복했다고 부부는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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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o House

풍광 좋은 호숫가 옆에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집을 설명하는 내내 부부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 ‘Lago’는 스페인어로 ‘호수(湖水)’를 의미한다.


관리하기 쉬운 세라믹사이딩과 현무암으로 마감된 주택의 외관


“살수록 편하고 재미있는 집, 스토리가 있는 집, 감사할 제목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집, 참 잘했다 칭찬 받는 집….”

모두 건축주가 말하는 이 집에 대한 설명이다. 지금이야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집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원했던 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탓에 주택은 항상 춥고 벌레, 풀과 전쟁을 해야 하는 곳이라 여겨졌어요. 그러다보니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면서까지 주택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죠.”

이런 아내와 달리 남편은 집을 지어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잘 지은 주택에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 계획이었다.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그런 남편의 마음을 끝까지 외면할 수 없었던 아내는 그렇게 남편의 뜻에 따라 집짓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2층 높이의 전면창을 통해 다채로운 자연의 풍경이 사계절 내내 집 안 가득 채워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 372.6㎡(112.7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47.38㎡(44.58평) / 연면적 : 225.84㎡(68.31평)

건폐율 : 39.5% / 용적률 : 6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 KMEW 세라믹기와

단열재 : 그라스울 24K, LOW-E 12T 외벽 단열

외벽마감재 : KMEW 세라믹사이딩, 현무암, 무절적삼목

창호재 : 이건창호 72㎜ PVC 삼중창호, 이건 알루미늄 커튼월, 이건 폴딩도어

에너지원 : LPG, 태양광

설계 : 하우징플러스 / plan H

시공 : 하우징플러스 1588-6017 | www.housingplus.co.kr


창의 크기와 위치로 입면에 변화를 준 측면


정원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외부에서 태양광 장치가 보이지 않게 파라펫을 만들고 그 안에 태양광 모듈을 5㎾로 증설했다. 지붕 내부에는(다락 제외) 강제 환풍구조를 만들어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결심이 섰다고 일이 착착 진행되진 않았다. 자연친화적인 곳, 도심과 가까워 병원과 편의시설도 갖춰진 곳 등 요목조목 대지의 조건을 따지다 보니 원하는 땅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많은 땅과 주택을 보며 부부는 3년이란 시간을 훌쩍 흘려보냈다. 그러는 동안 집짓기에 관한 아내의 생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갔다.

“2015년 여름, 남편의 손에 이끌려 지금의 땅을 보게 되었어요. 잘 정리된 공원과 산책로,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죠. 트집 잡을 부분 하나 없는 좋은 집터였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모두가 행복한 집을 짓자!”

부부가 선택한 시공업체 또한 이러한 아내의 생각에 힘을 보탰다. 잘 맞는 업체를 만난 것 은 땅에 이은 또 하나의 행운이었다.


초록의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진 주택. 정원은 앞으로 천천히 가꿔볼 예정이다. 


주방과 연결된 야외 공간. 지인들과 모여 경치를 보며 담소도 나누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유용한 장소이다.  


집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하우징플러스 백균현 이사는 “약 4개월의 설계기간을 거치며 건축주가 요구한 ‘가족과 지인이 자주 모이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공간’, ‘어머니를 모실 독립적인 공간’, ‘고단열·친환경이 적용된 주택’ 등을 모두 집에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동측으로 경치 좋은 호수가 위치한 대지 특성상 남쪽 채광과 동쪽 뷰를 전부 집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 중 하나였고, 이를 고려해 건물의 형태와 실의 배치가 정해졌다. 외장재는 건축주가 추후에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세리믹사이딩과 현무암을 선택했고, 내부 마감재와 창호, 조경수 등은 건축주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할 수 있었다.


실용성을 고려해 넓게 계획된 현관  /  아내의 동선을 배려한 주방. 우측에는 편의를 높인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어머니의 방으로 사용될 공간  /  2층까지 오픈된 열린 천장으로 내부가 더욱 확장되어 보인다. 안쪽으로는 거실과 연결된 다이 닝룸을 배치했다.


활용도 높은 계단실 옆 벤치  /  2층에는 작은 주방이 놓인 가족실을 계획했다. 유리 난간으로 답답함도 줄였다. 



침실 크기에 맞춰 수납 기능을 더한 침대를 제작했고, 벽에도 용도에 맞게 가구를 짜넣었다.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바 테이블 앞으로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LG하우시스 친환경 벽지

바닥재 : 원목마루(호인우드)

욕실 및 주방 타일 : 경인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조명 : 조명나라, 공간조명

계단재 : 오크 집성판

현관문 : YKK 단열현관문

방문 : 자체 제작 및 영림도어

아트월 : 대리석

데크재 : 하드우드데크 / 현무암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2층 테라스


부부침실 안쪽으로 드레스룸과 아담한 욕실을 놓았다.


지붕 경사로 높은 층고의 다락이 만들어졌다. 창을 크게 둬 언제나 따스한 햇볕이 쏟아진다.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은 저희에겐 해당사항 없음이에요. 타일 하나, 조명 하나 고르는 것마저도 즐거웠고 업체의 세심한 배려에 마음도 편했고요.”

집이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까지도 모두 행복했다고 부부는 소감을 전한다. 지난겨울 눈 내리던 하얀 호숫가, 주변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 마당 한편 붉은 눈망울을 터뜨린 모란꽃. 집을 짓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자연의 모습에 매일 가슴이 설렌다고. 눈만 뜨면 조금씩 변하는 창밖 풍경이 또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된다는 부부. 취재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길,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집짓길 참 잘했다. 이런 게 행복이지.”


채광 좋은 부부만의 2층 응접실   /   다이닝룸 옆으로 꾸민 온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와 반려


박공 지붕이 인상적인 주택의 배면


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5월호 / Vol.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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