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뛰노는 플레이 하우스

구성 정사은 2014. 8.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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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디자인컨설팅_ 건축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주택 디자인

설계는 건축주의 현재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미래를 예상해 평면과 입면, 동선에 담아내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대지조건과 법규, 건축주의 예산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건축 전문가인 설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김소연 건축가를 통해 복잡다단한 설계의 숨은 의도를 찾아본다.

건축주 A씨의 요구사항

우리 집의 키포인트는 '사색의 공간'입니다. 두 아이가 뛰어놀다 쉬어도 좋고, 책을 봐도 좋을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집짓기를 결심했습니다. 다락이 있어 아이가 공간을 수직과 수평의 다양한 시선으로 경험했으면 좋겠고, 친구들이 많이 놀러 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을 위한 거실은 아파트처럼 개방되어 있어 공간이 널찍하고 풍성했으면 합니다. 또,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정원이 집의 전면에 넓게 펼쳐져 있는 배치이면 어떨까요?

건축가의 답변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건물을 디자인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요. 아이들을 위해 2개의 다락을 만들어주려면 2층은 필연적으로 아이들이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1층은 응당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평면으로 그려지겠지요.

1층에 부모세대, 2층에 자녀세대가 자리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세대 간 단절입니다. 계단이나 복층과 같이 트이고 연결된 건축적 장치들을 적절한 위치에 적당한 규모로 넣어준다면 소통과 화합이 시시때때로 이루어지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어린이의 놀이터 개념으로 계단과 다락을 접근하지 마시고, 공간 간의 연결이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과 직결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답니다.

최종 디자인

이 주택은 어른을 위한 1층과 아이들을 위한 2층, 그리고 이 두 공간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널찍한 계단실의 미니 서재와 작은 다락을 제안했다. 탁 트인 거실과 함께 자연스레 아이와 어른의 동선이 얽히며 소통이 이루어지는 주택이다.

01 복층으로 놀이와 수납을 동시에 해결하다

다락과 복층은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집은 다락 대신에 2층 아이들 방을 복층으로 구성해 다락을 겸한 공간을 만들었다. 복층 하부는 자연스레 넉넉한 수납공간이 되었고, 아이방은 복층과 함께 트인 공간감도 확보했다.

02 복층과 간이 서재를 연속적으로 배치하다

아이방 중 하나는 복층 부분이 간이 서재와 연결되는 구조이다. 일반적인 주택과는 다른 공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된 공간이다.

03 건물 외부에 가벽을 만들어 빛의 깊이를 조절

복층의 가장 큰 문제는 빛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높아진 층고만큼 창의 개수가 늘어나기 마련이고, 그만큼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집은 복층이기에 더욱 조절하기 힘든 빛의 양을 입면의 벽체 두께에 변화를 주어 해결해보고자 했다. 벽면을 사선으로 구성해 디자인적인 재미를 줌과 동시에, 창틀 상단의 두꺼운 벽이 자연스레 처마의 역할을 해 여름철 실내로 유입되는 빛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한 입면의 다채로운 디자인은 덤인 셈이다. 우리나라 전통건축에서 '처마'는 여름철 햇볕을 가려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겨울철에는 적절하게 유입되도록 하는 선조들의 건축적 지혜였다. 현대의 어닝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햇볕의 유입량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도움주신 곳_ 홈플랜건축사사무소'집은 다양한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는 장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건축주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국민대 목조건축전문과정, 우드유니버시티 WBI코스를 수료했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목조건축을 구현하고자 한다. 031-707-5296 www.homepl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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