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알이면 OK..당뇨병 복합제시장 열린다

김지영 기자 2017. 8.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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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고지혈증, 성인병의 대표 주자인 이들 질환을 한꺼번에 잡는 약이 연내 선보인다.

최근 잇따른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출시 소식에 이어 당뇨병 복합제까지 나오며 국내 제약업계의 복합제 개발 열풍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 보니 제약 업계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당뇨병 복합제 처방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트렌드가 형성되면 의사들의 처방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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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시 치료
LG화학 '제미로우' 국내 시판 허가 받아
유한양행·CJ헬스케어 등도
임상 진행 등 개발 속도 올려
[서울경제] 당뇨병과 고지혈증, 성인병의 대표 주자인 이들 질환을 한꺼번에 잡는 약이 연내 선보인다. 최근 잇따른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출시 소식에 이어 당뇨병 복합제까지 나오며 국내 제약업계의 복합제 개발 열풍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국내 시판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 약가 결정 등을 거치면 연내에 제품 출시가 확실시된다.

제미로우는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개량 신약이다. 한 알의 약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이고 약가 부담은 줄였다.

시장 전망은 밝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45%가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당뇨병·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의료계에서도 당뇨병 환자 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dL 이상일 경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투약하라고 권고한다.

이처럼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당뇨병 복합제 개발에 출사표를 던지는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은 ‘로수바스타틴’과 당뇨병 치료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섞은 복합제 ‘YH14755’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아토르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를 개발, 연내 품목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비씨월드제약·제일약품 등에서도 복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 보니 제약 업계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당뇨병 복합제 처방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트렌드가 형성되면 의사들의 처방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신약 출시로 당뇨병 복합제 시장에서 ‘퍼스트무버’가 된 LG화학은 자사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제미메트(제미글로+메트포르민 복합제로 혈당조절 기능 강화)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제미글로와 제미메트를 합해 총 500억원대 매출을 냈고 올 상반기 매출도 355억원에 달하는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로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에게 처방의 편리함, 환자들에게는 복용의 간편함을 동시에 제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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