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중년 여성'에 집중된 이유는?
팔꿈치의 가장 흔한 통증 원인인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환자 대부분이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최근 심사결정자료 분석에 따르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질환을 의미하는 상과염 환자는 2011년 약 58만 8천명에서 2015년 약 71만 7천명으로 약 12만 9천명(22%)이 증가하여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보였다.
팔꿈치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 중 상완골의 하단은 ‘외상과’와 ‘내상과’ 양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테니스 엘보, 안쪽의 통증을 골프 엘보라 부른다. 이런 상과염 환자는 손과 팔을 자주 사용하는 운동선수, 목수, 요리사, 화가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에게도 빈번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상과염 환자의 연령별 분석결과 50대(36%)와 40대(31%)가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다.
상과염 발생 부위는 외상과염(테니스 엘보)이 내상과염(골프 엘보) 보다 4배 더 많았는데, 외상과염은 전체 성인의 1% 내외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외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부터 아래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내상과염은 팔꿈치 안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팔꿈치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칭 등으로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도움된다.
심사평가원 조석현 상근심사위원은 “상과염이 흔히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로 알려져 주로 운동선수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손목의 과부하, 무리한 반복 사용 등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주부, 사무직, 요리사, 목수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무리하지 않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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