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신고 급증, 고령·만성질환자 주의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6. 7.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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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00% 증가..다중시설 이용시 주의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가 전년에 비해 200% 급증한 가운데 만성질환자의 경우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되면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헬스조선]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2배로 증가, 폐렴 등 유발해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다른 호흡기 감염균과 달리 물 속에 서식하는데,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나 냉각수, 목욕탕 등 오염된 물에 많다. 보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 후 2~5일 내 회복하지만, 폐렴까지 발병할 수 있어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속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에 흡입되면서 발생하는데 레지오넬라 폐렴이나 폰티악열을 유발한다. 폰티악열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짧은 잠복기 후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2~5일 이내에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병한 경우에는 2~10일간의 잠복기 후 두통과 근육통, 고열과 함께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각한 감염증세를 일으킨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1~2015년)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례 중 59.7%는 노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나 면역력이 저하된 노년층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레지오넬라증 신고 사례를 역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이나 면역질환, 혈액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83.1%에 달했다고 한다.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25.4%를 차지했다. 따라서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들도 병원이나 요양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다중 이용 시설에서 사용되는 샤워기나 수도꼭지, 장식 분수, 냉각탑 수 등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좋은 장소이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균의 증식을 막기 위해 시설관리자는 청소나 소독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집에서 사용하는 에어컨 필터나 냉각기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집에서도 에어컨 필터와 냉각기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해주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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