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꼭 짜야겠다면 손 대신 '타월과 면봉' 이용하세요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2016. 7. 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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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드름 응급처치

등학교 3학년 윤모(19)양은 부쩍 늘어난 여드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래 여드름이 있었지만 본격 수험생활을 시작하며 수면시간도 줄고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더 심해졌다. 수능이 코 앞인데 책보다는 자꾸 거울을 보게 되고 공부하다 무심코 손으로 짜 덧나고 흉터가 생기기도 했다. 여드름에 신경 쓰니 학업 집중이 안돼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성적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올라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드름은 수험생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복병으로 꼽힌다. 윤양처럼 시험 압박과 성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지속되며 여드름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수험생 여드름의 관리 및 대처법에 대해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헬스조선]여드름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지만, 꼭 짜고 싶다면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면봉으로 살짝 닦아내는 게 좋다/사진=아름다운나라피부과

 

◇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피지 증가 유도

수험생 여드름이 깊어지는 것은 스트레스와 가장 관계가 깊다.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과도한 긴장과 불면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축적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피지 증가를 유도한다. 또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고 인스턴트 커피나 식품을 즐기면 혈당이 빨리 올라가면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피지선에서도 영향을 줘 역시 피지 분지가 왕성해진다.

피지가 과도하게 증가해 모낭을 막으면 여드름 면포를 형성하고 심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 주머니로 발전하기도 한다. 곪을 경우 화농성 여드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여드름뿐만이 아니다. 염증이 깊어져 생기거나, 공부 중 무의식적으로 쥐어 뜯고 긁어서 생긴 여드름흉터는 여드름보다 오래 남아 수험생들의 또 다른 골칫거리를 만든다.

◇ 손으로 짜면 고름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염증 악화 위험

한창 수능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에는 여드름에 학업 집중력을 뺏기지 않을 만큼 증상을 달래 놓는 것이 관건이다. 추후 여드름 자국과 여드름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수험생 여드름 관리의 시작은 먼저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  피부에 손으로 가하는 압력이 고르지 않아 고름이 진피 속으로 들어가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여드름자국과 흉터를 남겨 더 큰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부에 집중이 안돼 굳이 짜야 한다면 스팀 타월로 여드름을 눌러 모공을 연 뒤 면봉으로 고름을 살짝 걷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육류와 기름진 음식, 초콜릿과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피부에도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세안 시 과하게 문지르거나 스크럽 제품 사용 역시 자극을 가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얼굴을 닦아야 한다.

여학생들은 여드름이나 여드름흉터를 가리기 위해 색조화장을 겹겹이 하지만, 덧바를수록 모공을 막고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악화된다. 또 T존 부위는 화장품에 의해 좁쌀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화장을 꼭 해야 한다면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컨실러 중 한가지를 택해 붉은 기나 여드름 자국, 흉터만 가리자. 화장을 지울 때는 이중 세안을 하되 오일 타입보다 항균 성분이 들어 있거나 비교적 유분이 적은 젤, 파우더 타입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성분의 92%가 수분인 수박 먹는 게 좋아

피부의 수분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데, 제철 과일과 채소로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신선한 녹황색 채소는 여드름 완화에 도움된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박에 들어 있는 리코펜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여드름은 물론 피부 건강에 좋다. 오이 역시 95% 이상 수분 함유량이 높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 후 모공을 막지 않는 오일 프리 보습제를 사용하자. 많은 양을 바르는 것보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덜어 얼굴 전체에 바르고 충분히 흡수시켜야 한다. 주 1~2회 정도 마스크 팩을 사용하면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여드름이 지나치게 신경 쓰여 시간을 뺏기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초기에 여드름 치료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과 흉터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먹거나 바르는 약 등을 사용해 여드름을 어느 정도 진정시킨 다음, 수능 후 전문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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