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심부전 환자 11명, 줄기세포 치료로 회복"

2016. 7.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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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길어야 2년을 넘기지 못하는 말기심부전 환자 11명이 줄기세포 치료로 증상이 놀라울 정도로 호전되고 3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심근경색 후 심부전이 말기에 이른 이 환자들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지 24개월이 지나자 심장기능이 30% 호전되고 손상된 심근조직이 40%나 줄어들었다고 이들을 치료한 영국 옥스퍼드 존 래드클리프 병원의 스티븐 웨스터바이 박사는 밝혔다.

심부전 치료제로 증상이 5~10% 개선되는 것에 비하면 이는 놀라운 효과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MLHF(Minnesota living with heart failure) 지수도 70%나 개선됐으며 이런 상태에서 환자 모두 3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말기심부전 환자는 암 환자보다 생존율이 낮아 생존 기간이 2년 미만이다.

과거 심근경색을 겪었고 대부분 그 후로도 여러 번 심근경색이 재발했던 이들은 줄기세포 치료 후에는 재발이 없었고 심장과 관련된 이유로 재입원한 일도 없었다. 그동안 세계 여러 곳에서 심부전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전까지는 한 번도 성공한 일이 없었다.

한 번 손상된 심근조직은 영구적이고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터바이 박사 연구팀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9월 사이에 이들 심부전 환자들에게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진행하면서 줄기세포를 손상된 심근조직에 직접 주입했다.

심장 바이패스 수술이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힌 환자에게 다리 등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조금 잘라내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해 이식하는 수술이다.

줄기세포는 영국의 재생의학 전문기업인 셀릭서(Celixir) 사가 기증자로부터 채취해 만든 것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기업기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BHF: British Heart Foundation) 연구실장 제러미 피어슨 박사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은 심부전 환자는 대개는 심장기능이 개선된다면서 따라서 이 결과만 가지고는 수술 때 줄기세포 주입을 병행하는 것이 수술만 시행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논평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이 설정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웨스터바이 박사는 금년 말 런던에 있는 로열 브롬프턴(Royal Brompton) 병원에서 대조군이 설정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심근경색이 남기는 후유증인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실이 혈액을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기능이 손상돼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 중개연구 저널'(Journal of Cardiovascular Translation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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