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실명 원인 1위 황반변성, 조기 발견하는 자가진단법

권애리 헬스조선 인턴기자 2016. 5.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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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사는 박모(78)씨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는데 창틀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박 씨는 어지럼증이 생겼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증세가 점점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전화기 버튼도 일그러져 보였다. 동네 안과를 찾은 박 씨는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헬스조선]망막 중심부위 상이 맺히는 곳을 지나는 혈관 이상으로 발병하는 황반변성은 방치하면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안질환이므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황반변성은 망막을 지나가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발병한다. 보통 65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안구 혈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 밖에 흡연이나 고지방식, 자외선 노출이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의 발생률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황반변성 진료 인원 분석 결과, 2009년 약 11만2000여 명에서 2013년 약 15만3000여 명으로 5년 전보다 36.6%가 증가했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는 실명으로 이어지기 쉬운데도 환자는 자신에게 황반변성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당 기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망막학회 조사 결과,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아온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은 늦은 진단으로 결국 실명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이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으로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 망막학회는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기 전 암슬러 격자(Amsler Grid)를 이용한 자가 진단법을 권하고 있다.

 

황반변성 알 수 있는 암슬러 격자 사용법

1. 사용 중인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30cm 정도 거리에서 왼쪽 눈을 가린 채 오른쪽 눈으로 둥근 점을 바라본다.
2. 종이를 눈에 서서히 가져가 다이아몬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2~3번 반복해서 바라본다.
3. 오른쪽 눈의 검사가 끝나면 종이를 거꾸로 뒤집어 왼쪽 눈도 반복해서 검사한다.

암슬러 격자 검사 판단 기준

1. 선들이 곧게 보이지 않는다.
2. 작은 네모 칸이 모두 같은 크기로 안 보인다.
3. 4개의 모퉁이가 모두 보이지 않는다.
4. 비어 있거나, 뒤틀어지거나, 희미한 부분이 있다.
5. 선이 물결 모양으로 굽이쳐 보인다.

위의 내용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 사항이 있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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