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리포트] 부위별 집중 운동, 효과 있을까?

이충헌 2016. 4. 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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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 늘고 있는데요,

겨우내 늘어난 군살, 윗몸 일으키기 등을 열심히 하면 뱃살이 빠질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운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 풀어봅니다.

윗몸 일으키기와 같은 복근운동을 열심히 하면 뱃살이 빠진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허벅지 군살이 빠진다, 이게 맞는 얘기일까요?

<기자 멘트>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대와 달리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부위에만 집중해 운동을 해도 그 부위의 지방만 빠지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지방 감소가 몸 전체에서 같은 비율로 나타납니다.

체지방이 적은 얼굴은 금방 핼쑥해지는 반면 체지방이 많은 복부는 별로 티가 안 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윗몸일으키기를 5천 번 한 뒤 한 달 뒤 살펴보니 뱃살만 빠진 게 아니라 등과 허벅지, 복부 지방이 모두 비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럼, 뱃살이나 허벅지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운동을 해보면 얼굴 지방은 금방 빠지고, 이어 뱃살이 빠지고, 가장 나중에 허벅지살이 빠집니다.

얼굴은 혈액순환이 원할해 금방 빠지는 반면, 뱃살은 워낙 지방이 많아 티가 잘 나지 않는 것이고요.

허벅지는 피하지방이 많아 가장 나중에 빠지는 것이죠.

뱃살은 3개월 이상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했을 때 줄기 시작합니다.

허벅지살은 5개월 정도 걸립니다.

근력운동도 중요한데요,

부위별 근력운동은 근육량을 키워 탄력을 좋게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허벅지가 두꺼워질까봐 하체 근력운동을 기피하는 여성들도 있는데요?

<답변>
근력운동을 하면 허벅지 둘레가 오히려 줄어듭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이 붓습니다.

그래서 두꺼워지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일주일 정도면 금새 빠집니다.

허벅지에는 근육만 있는 게 아니라 근육 사이사이에 지방이 끼어 있습니다.

피하지방도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근력운동을 통해 체지방이 줄면 허벅지 둘레도 얇아집니다.

체지방이 사라진 자리에 근육이 붙으면 훨씬 더 탄력 있는 허벅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질문>
살을 빼려면 공복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답변>
이론상으로는 맞는 얘기입니다.

공복상태에선 혈당이 떨어져 있어 탄수화물보다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공복상태에선 피로감을 더 느끼기 때문에 운동 강도가 낮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듭니다.

때문에 공복상태에서의 운동이 꼭 이롭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아침운동을 해도 별로 피곤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운동을 한 뒤 더 많이 먹게 되거나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적당히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아침 운동이 나쁘다고 하는데 맞나요?

<답변>
아침에 일어날 때 혈압이 가장 높은데, 이 때 갑자기 찬 바람에 노출되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해서 혈압이 많이 상승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침 운동에 적응되어 있는 분들은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준비 운동을 10분 정도 해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키면 됩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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