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통증 치루, 알고 보니 크론병..설사·복통 동반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크론병은 서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우리나라도 생활 습관, 음식 문화가 서구화하면서 발생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크론병의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식이·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인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설사나 혈변, 심한 복통, 메스꺼움, 발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대장·소장에서 많이 발병한다.
크론병 환자에게는 흔히 치루, 항문 주위 농양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 동반된다. 치루는 항문 밖으로 고름이 나오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 중 30~50%가 이러한 항문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창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치루는 단순히 치루 제거 수술을 통해 치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치루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루를 유발한 근본 원인인 크론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치루 재발과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크론병은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장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고 반복적인 장 절제 수술은 단장증후군 같은 신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환자 20~30%가 눈과 입(구내염), 관절, 피부 등에 염증·통증과 골다공증, 신장결석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함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여성이 더 위험한 이유
- SK텔레콤 기획폰 '쏠' 사전예약 루나2배..초반 인기몰이
- 건설·상사株 유일호 효과?..이란특수 지원 기대에 강세
- [Biz Focus] 'Me Too' 경쟁에 멍드는 스타트업
- [Biz Focus] 우버-리프트도 진흙탕 싸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짧지만 홀린다”…숏폼 마케팅 [스페셜리포트]
- “유영재가 언니 강제추행”…선우은숙, 이혼 결심한 결정적 계기(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