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과다섭취하면 뇌경색 발병 위험 높아져

입력 2015. 11.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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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탄수화물 외에 적색육 단백질도 관련 닭고기 등 가금류·해산물·식물성 단백질은 무관

포화지방·탄수화물 외에 적색육 단백질도 관련

닭고기 등 가금류·해산물·식물성 단백질은 무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적색육을 과다섭취하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포화지방이나 탄수화물 외에도 적색육의 단백질이 뇌경색 발병과 관계있음을 밝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를 이끈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심장센터의 베른하르트 하링 교수는 "(고기 중에서도) 적색육을 더 좋아할 경우 먹어도 좋다. 다만, 양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7일 유럽전문매체 유랙티브 등에 따르면, 하링 교수를 비롯한 독일과 미국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단백질 소비와 뇌졸중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논문을 최근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7년 기준으로 45~64세의 미국 거주자 1만1천601명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했으며 양은 얼마였는지를 중심으로 식습관과 뇌졸중 발병 등 수십년간 건강기록을 조사했다.

조사 시작 당시 모두 당뇨나 심장병 등 다른 뇌졸중 유발 요인이 없는 사람들로 선정했다.

대상자들을 '단백질을 가장 적게 먹은'그룹(단백질 섭취량 하루 평균 49g 이하, 단백질이 총 섭취 열량의 13% 미만 차지)부터 '가장 많이 먹은' 그룹(평균 93g, 총 열량의 23% 차지)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전체 대상자 중 20011년까지 뇌졸중에 걸린 사람은 699명이었는데 단백질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에 비해 뇌경색에 걸린 비율이 47%나 높았다.

그러나 적색육이 아닌 닭 등 가금류나 해산물, 땅콩이나 야채 등 식물에서 단백질을 섭취한 경우는 뇌경색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또 남성만을 놓고 볼 경우엔 적색육 및 가공육 최고량 섭취 그룹이 최저량 섭취 그룹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62%나 높았다.

특이한 건 계란 단백질 과다섭취가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을 41%나 높였다는 점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 파열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일어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뉘며 뇌출혈이 상대적으로 드물다.

이번 연구는 조사 기간 중 특정 2개 시기에만 식사 내용을 확인한 것이어서 식습관이 중간에 바뀌었을 가능성, 적색육을 많이 먹는 사람이 야채 섭취량이 적을 가능성 등 다른 요인들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지방, 당질(탄수화물)과 섬유질 섭취량 외에도 적색육 단백질이 뇌졸중과 관련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미국 예일대 의대 신경과 제니퍼 디어보른-토마조스 박사는 평가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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