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동차 배기가스' 심근경색 사망률 10%↑
[앵커]
요즘 미세먼지 많은 날이 계속되면서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 확인하실 텐데요.
혹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나오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얼마인지는 따로 확인하시나요?
이산화질소 농도가 0.01ppm만 높아져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30일 안에 숨질 확률이 1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답답한 자동차 매연이 종일 멈추지 않는 구로 디지털단지입니다.
몸에 안 좋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일인데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신기자, 노점 음료 판매원 (서울 대림동)]
"매연 때문에 목도 약하고 호흡기도 약한데 좀 걱정이 돼요."
상가와 아파트에서 20년 동안 경비 업무를 했다는 이 70대 남성도 그렇게 참고 일했습니다.
그러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과 함께 심근경색이 찾아 왔습니다.
[전호중, 심근경색 입원 환자 (70살)]
"꽉 조여 온다고요. 아주 심할 때는 땀으로 옷이고 뭐고 다 벗어야 돼요. 119(구급차) 불러서 바로 병원 와야지 안 오면 죽어요, 그 자리에서."
실제 국내 연구진이 지난 9년 동안 심근경색 환자 3만 7,800여 명을 살펴보니, 자동차 매연과 밀접한 관련이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가 단 0.01ppm만 증가해도 심근경색으로 30일 안에 숨질 확률이 10%나 증가했습니다.
과거 심근경색을 앓은 적이 있다면, 같은 조건에서 사망률이 21% 넘게 올랐습니다.
석탄과 석유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는 농도가 0.001ppm 오르면 사망률이 2% 올랐고, 일산화탄소도 사망률을 2% 높였습니다.
반면 미세먼지나 오존은 심근경색과는 큰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심근경색은 심장과 연결된 혈관이 막혀 생기는데, 나쁜 배기가스가 전신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이 더 잘 막히고 치사율도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승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
"또 급성으로는 가스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혈관 수축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심장 혈관 자극을 주기 때문에 급성 혈전 형성을 초래합니다."
이산화질소의 주범인 경유차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경유차를 억제하는 정책으로 가야 하는데 그 반대로 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심근경색 고위험군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다면 이런 자동차 매연을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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