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환절기 건강]임신 중 천식 치료 기피, 그럴 필요 없습니다

2015. 10.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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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임신중 심한 기침증상이 있거나 천식으로 인한 기침이 심해지면 임산부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30대 초반 임산부인 박모 씨도 최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자 걸을 때마다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해졌다. 한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 기침은 밤이면 더 심해졌고 기침 끝에 구토를 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정작 뱃속 태아 걱정에 약은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경우 도대체 임산부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임신 중에는 천식의 중증도가 자주 변하기 때문에 증상을 보다 세밀하게 추적관찰하고 약제를 조절해서 치료를 해야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 임산부들이 상대적으로 천식 치료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천식 환자 6만4000여명의 의료서비스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임산부가 천식으로 진료받는 비율은 임신을 하지 않은 일반 천식 환자들의 62%에 불과했으나 오히려 천식 증상 악화로 입원은 약 1.6배 더 많이 했다.

또 임신 중 천식 증세가 악화돼 집중적인 천식 치료를 받았더라도 조산ㆍ임신중독증ㆍ임신성 당뇨 등의 지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천식 치료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식 치료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제대로 된 천식 관리를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돼 입원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연구팀이 천식치료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2011~2013년 사이에 천식 증상이 악화돼 치료 단계를 높인 임산부 500여명과 치료 수준에 변화가 없었던 1만여명의 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천식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환자들은 3배 이상 진료를 더 받고, 흡입 또는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2배 이상 처방받는 등 강도 높은 천식 치료를 받았지만 천식 치료 수준을 높이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임신 성적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의 임신 성적 지표는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을 직ㆍ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로서, 양 그룹 간 차이가 없다는 것은 천식 치료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는 “임신 중 약물 복용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더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할 임산부들이 천식 치료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천식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인데, 임신 중에는 천식의 중증도가 변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전문의 지도하에 꾸준히 천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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