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갔다가.. 무서운 심장돌연사 증상

김 용 2015. 10. 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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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나들이에 나섰다가 응급상황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쓰러져 한동안 호흡이 정지되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맘 때 많이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다. 가을철 야외활동은 큰 폭의 일교차와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로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평소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장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이상으로 일어난다.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은 막히거나 터졌을 때 심장으로 전달되는 산소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실신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상동맥 등 혈관에 이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급격한 온도 저하나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한 맥박수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혈관이 수축해 경직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거나 터지는 것이다.

야외에서 위급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의류와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한 음료를 준비해야 한다. 수분 부족은 혈액의 점성을 높여 혈관이 막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금물이다.

흉부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나 무거움, 눌리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심장근육에 무리가 간 것이므로 야외활동을 중단한다. 이 때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지 않았는지, 평소보다 심하게 숨이 찬 느낌이 들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맥박은 손목의 맥을 짚었을 때 20초를 잰 맥박 수에 3을 곱해 측정한다. 1분에 70-80회 가량의 맥박을 정상맥으로 보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맥박이 일정하다고 해서 흉통 등의 전조증상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야외에서 심정지가 일어났을 때는 3분 안에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119 등에 신고하고 흉부압박이 가능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응급처지는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혀 양 젖꼭지 사이 가슴 정중앙에 위아래로 깍지 낀 두 손으로 강하고 빠르게 흉부압박을 실시하는 것이다.

흉부압박은 분당 최소 100회 이상의 속도로 5cm 이상의 깊이로 눌러준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비율은 30대2가 적당하나 인공호흡에 자신이 없을 경우 가슴압박만 실시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학과 이창재 과장은 “인근 의료기관의 위치나 연락처와 함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제세동기가 설치돼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연로하거나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다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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