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바람 불 때 조심 화폐상 습진

김은미 2015. 10.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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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이 가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왔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불쾌지수도 덩달아 낮아지는데 이런 계절의 변화가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화폐상습진 환자들이다.

화폐상 습진은 동그란 동전 모양의 발진이 특징인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자주 자주 생기며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이 동반된다. 얼굴을 비롯하여 팔, 다리, 몸통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진행될수록 환부의 범위가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은 정확하고 직접적인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을 의심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서 더욱 자주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균이나 감염, 금속알레르기나 스트레스, 피부건조증 그리고 음주 및 흡연 등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상습진 증상이 있는 환자 중 부종이나 두드러기, 편도선염 및 방광염 등의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화폐상습진 증상이 치료되면 이와 같은 질환도 치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치료가 잘 안되어 증상이 악화되면서 화폐상 습진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치료할 경우 다른 부위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피부에 각질이 생기고 탈락되는 것이 반복되면서 환부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화가 되면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악화와 호전 증상이 반복된다.

화폐상 습진은 아토피피부염과 비슷한 강도의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 가려움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초래된다. 또한, 가려움이 발생한 환부를 긁어 상처가 나고 감염이 발생하는 이차감염의 위험도 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가려움인데 되도록 긁지 않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너무 심하여 참을 수 없다면 냉찜질 등을 통해 환부의 열감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 도움된다.

커플

초기의 작은 반점이 올라왔을 때 스테로이드제 등을 통한 피부치료를 선택하여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화폐상 습진의 원인은 피부 자체의 문제보다는 피부 속과 신체 내부에 있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화폐상 습진의 원인은 화(火)와 열(熱)의 정체 때문이라 보고 있다. 배출되어야 할 화기가 몸 안에 축적되어 피부로 발현되는 것이라 보고 순환을 정상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고 있다.

피부가 건조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라면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잦은 목욕이나 샤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수분의 섭취와 과일, 채소 등의 섭취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생기한의원 서초점 김은미 원장 (한의사)>

김은미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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