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하기 힘든 여드름·모낭염, 치료법은 완전히 달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 8.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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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 막힌 여드름, 각질 제거해야 모낭염은 세균 탓, 짜면 증상 악화.. 항생제 연고 바르거나 약 먹어야

얼굴에 생기는 대표적인 피부 트러블이 여드름과 모낭염이다. 둘은 생기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른데, 증상이 비슷해 잘못된 치료로 악화되기 쉽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이종록 교수는 "육안으로 봤을 때 둘 다 피부가 1㎝ 미만으로 볼록 솟아 있어 구분하기 힘들다"며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은 피지(皮脂)가 모공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생긴다. 피지는 스트레스 등으로 남성 호르몬이 활발해지거나, 기온이 높을 때 분비량이 늘어난다. 그런데 피부에 각질이 쌓여 있으면 피지가 잘 배출되지 않아 모공 안에서 딱딱하게 뭉친다. 튀어나온 모공 중앙에 하얀 기름이 차 있다면 여드름이다. 여드름은 아하(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산 성분)나 바하(화학적 산 성분)가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거나, 소독 후 피지압출기(피지를 눌러 짜내는 기구)로 피지를 짜내면 좋아진다.

모낭염은 털을 싸고 있는 모낭이 세균에 감염돼 생긴다. 여드름에 비해 염증이 크고 심하며, 5~6개씩 한 곳에 뭉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더러운 물에 피부가 닿았거나 오래된 면도기를 쓴 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면 모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여드름과 달리 모낭염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 모낭염을 여드름으로 착각해 피지를 짜내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아하나 바하가 함유된 제품을 바르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발랐을 때 통증과 자극이 생긴다. 반대로 여드름인데 모낭염 치료법을 써도 효과가 없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는 "모낭염에 쓰는 박트로반 성분의 항생제는 여드름에 효과가 없어, 일반 여드름은 물론 염증이 생긴 여드름에 발라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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