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해치는 주범, 집안 곳곳에 있다

박혜선 2013. 6.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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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조명, 침구류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하지만 의외로 자주 사용함에도 관리가 소홀할 경우가 많은데 잘못 사용하거나 위생상태를 나쁘게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눈 건강에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가전제품, 침구류처럼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물건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쓰이는 물건들이 눈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침구류 속 집 먼지 진드기가 안질환 유발

침구류는 우리가 매일 밤 얼굴을 대고 잠을 자기 때문에 더욱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침구류가 눈 건강을 헤치는 이유는 바로 집 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 때문이다. 특히 매일 우리의 얼굴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을 경우 결막염과 같은 각종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 그 자체로는 물거나 침으로 찔러 질병을 퍼뜨리지 않기 때문에 괜찮지만 배설물과 사체, 유충에는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들이 많다.

진드기는 하루에 약 20개의 특이 단백질 덩어리를 배설하며 죽으면 작은 가루로 부서져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눈, 코, 입에 들어오거나 접촉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관리가 힘든 것이 특징이다. 침구류 속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먼저 자주 환기시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줘야 한다. 또 요즘에는 집먼지 진드기 청소기가 시중에 많이 나와 더욱 편리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진드기 서식을 차단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진드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합성섬유나 동물의 털로 만든 담요, 이불보다는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실내 조명이 너무 밝으면 눈의 피로도 증가

어두운 밤은 물론 낮에도 실내에서는 조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어둠을 밝혀주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눈 건강에 독이 된다. 특히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편하게 사물을 보기 위한 조명이 눈을 혹사시키는 물건이 될 수 있다. 조명을 사용하면서 가장 잘못된 것은 평균 조도보다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도가 너무 높은 조명을 켜게 되면 '광독(光毒)'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동공은 우리 눈에서 조리개 역할을 하는데 어두운 곳에서 커지게 되고 조명이 너무 환하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광독(光毒)이라고 한다. 이렇게 강한 조명을 자주 사용할 경우 망막손상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노화에 의한 각종 질환들의 진행 속도를 급속히 앞당길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치 영화관처럼 보는 느낌을 내기 위해 집에서도 불을 끄고 TV를 보거나 잠 들기 바로 직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런 습관은 어둠 속에서 너무 강한 빛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아 눈 건강을 악화시킨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편안함을 느끼는 빛의 밝기는 간접 조명의 조도는 100~200룩스, 직접조명의 조도는 400~700룩스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방 전체의 조명을 밝게 하고 스탠드와 같은 보조조명으로 이중조명을 켜주는 것이 좋으며 스탠드는 눈이 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갓을 씌워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은 "실내조명은 물론 야간조명도 조심해야 하는데 길거리 전광판 LED 조명은 가급적 오래 바라보지 말고 약간 눈을 감은 실눈 상태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며 "강한 조명에 노출돼 눈이 피로할 때는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해 건조함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에어컨은 2주에 한번 필터 청소해야

여름철이 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에어컨이다. 특히 예년보다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사용량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에어컨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자주 사용하는 여름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도 먼지, 세균이 잘 생겨 더러워지기 쉽다.

만약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바람에 내부 먼지와 각종세균들이 공중에 떠올라 안구 표면에 달라 붙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때문에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번 정도 물로 세척한 후 그늘에 말려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어 실내 또는 밀폐된 차 안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며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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