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중에 숨쉬는 입, 이렇게 나빴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 12. 10. 09:39 수정 2012. 12.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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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폭설과 기습한파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감기는 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데 특히 호흡법이 잘못되면 쉽게 감기에 걸리기도 하는데, <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 의 저자 니시하라 가츠나리는 코 호흡법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조선닷컴]사진-헬스조선DB

인체에서 의지로 숨쉬기가 가능한 부위는 대표적으로 코와 입이다. 코에는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콧구멍 안쪽에 있는 점막에는 가는 섬모가 융단처럼 촘촘히 나 있는데, 이곳에서 늘 점액을 분비하여,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낸다. 반면 입은 본래 음식물을 섭취하는 기능을 담당하다보니, 먼지 등의 이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다.

정화기능이 없는 입으로 호흡을 하면 가장 먼저 나빠지는 것은 편도와 폐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돼 편도가 습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바짝 말라 힘을 잃게 된다. 게다가 입이 마르면서 면역물질이 함유 돼 있는 침이 감소해 입안의 방어체계가 무너진다. 그 결과 편도는 만성적인 감염을 일으켜 균의 보금자리가 된다. 또한 폐에서 가스교환을 맡는 폐포도 건조한 공기에서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건조한 공기가 계속 몸 안 으로 들어갈 경우 심하면 천식이나 간질성 폐렴이 될 위험까지 있다.

입 호흡이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코 호흡이 줄면서 코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 현상 중 하나가 언제나 촉촉해야 하는 콧속의 콧물이 말라버리는 것이다. 콧물을 더럽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콧물을 흘리는 것은 이물질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코로 호흡하지 않으면 콧물도 나오지 않고, 코의 점막을 엎고 있는 분비물이 딱딱해져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에 있는 아데노이드도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움직임이 약해지다 활동을 멈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미균의 온상이 된다.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을 청결히 하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맞게 따뜻하고 촉촉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니시하라 박사는 "입을 벌리고 자는 동안 혀가 목을 막아 호흡이 멈추는 무호흡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최악의 경우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입 호흡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의식적으로라도 코 호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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