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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건강 주치의]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내과 교수 “대사증후군, 균형잡힌 식사로 극복 가능”
파이낸셜뉴스 | 2012.09.20 17:29




"당뇨병 가족력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당뇨병 선별검사를 진행해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과 안철우 교수는 당뇨병 및 당뇨병 완치를 위한 줄기세포와 대사증후군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다.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100여편의 논문을 제출했으며 이 중 국제과학기술학문색인 (SCI)급 논문이 60여편이나 된다. 최근에는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해 당뇨병 근본치료에 한 발짝 다가섰다. 20일 안철우 교수에게 인슐린저항성이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과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이며 60~70대의 경우에는 40~50%가 가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면 발생한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질환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하고 심하면 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치료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나.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여자는 80㎝ 이상 △중성지방 수치가 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남자는 40㎎/dL, 여자는 50㎎/dL 이하 △공복혈당 100㎎/dL 이상 △고혈압 약을 복용중이거나 혈압이 130/85㎜Hg 이상 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왜 생기나.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식습관, 운동 등 외부적인 요소들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보통 폭식하고 식사를 거르는 등 불규칙적인 식습관, 식후 한 두시간 내에 당지수를 급격히 올리는 밀가루 음식 등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에 인슐린저항성이 생긴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성호르몬이 부족할 경우에도 인슐린저항성이 나타난다. 특히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쉽게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저항성을 극복 방법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에 잘 걸리는 사람을 살펴보면 비만하고 체질량지수(BMI)가 23 이상이며 복부지방이 많다. 따라서 살이 찌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일단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식사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 인슐린의 양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인슐린 분비는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다. 따라서 균형잡힌 식사를 정량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60%, 기름을 제거한 단백질 20%, 지방 20%로 골고루 섭취한다. 또 당지수가 너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식후 고혈당 상태가 되므로 인슐린저항성이 생긴다.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당이 높아지므로 저염식을 하도록 한다. 꽁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을 1주일에 2번 정도 섭취하면 좋다. 여기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는 혈관에 기름이 끼는 것을 방지한다. 조리법은 튀기는 것보다 굽는 것이 좋다. 운동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저항성, 혈당, 콜레스테롤, 비만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하루 100㎉를 더 소모하면 1년이면 5㎏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추천하는 운동이 있다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빠르게 걷기'다. 1분에 100보가량 빠르게 걷기 10분이면 100㎉를 소모할 수 있다. 이는 내장지방을 소모하기 때문에 좋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실내 자전거 타기도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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