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이유, 뱃살 때문이라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5. 7. 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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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6)씨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불편이 심했다. 결혼 후 살이 조금씩 찌더니, 이제는 누가 봐도 '후덕한 뱃살'을 가지게 된 김씨.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도 하지 않았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다보니 살이 찐 것이다. 서서히 뱃살이 늘면서, 김씨의 허리 통증은 심해져 갔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지나친 뱃살로 허리디스크가 생겼다"며 김 씨의 뱃살을 지적했다.

뱃살이라고 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는 쉽게 생각하지만, 허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다. 하지만 뱃살은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동탄시티병원이 2015년 허리디스크로 3개월간(3~5월) 내원한 환자 3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에 해당하는 환자가 약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환자들이 많았다.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평균 주2회의 술자리를 갖거나, 주말과 평일에도 야식을 즐기는 등 '뱃살을 부르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원장은 "직장인은 책상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생활습관으로 생긴 복부비만은 지속적으로 척추에 충격을 줘 척추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배가 많이 앞으로 나오게 되면,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려 척추에 무리가 간다. 척추의 앞부분은 앞으로 휘게 되고 뒷부분에 압력이 몰려 척추에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복부에 살이 붙었고, 허리 통증도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디스크 검사를 해 보는 게 좋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면 허리근력이 강화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조깅보다는 경보(輕步)가, 테니스나 골프보다는 수영이 좋다. 수영을 할 때는 접영이나 평영 등 허리를 많이 쓰는 영법은 피하고, 아쿠아로빅· 물속에서 걷기 등이 좋다.

신재흥 원장은 "척추는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올바른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는 척추에 받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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