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과 헛갈리는 비염·축농증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17. 4. 4. 14: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춘곤증을 겪고 있다. 신체가 급변하는 날씨에 적응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쉽게 피곤해지고 식사 후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봄철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은 춘곤증과 함께 알러지성 비염이 원인일 수 있다.

심한 일교차와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많은 봄날씨는 면역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호흡기의 염증을 쉽게 유발해 감기·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일으킨다. 얼굴뼈에 있는 작은 구멍(자연공)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막혀 환기가 되지 않고 분비물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염증이 발생하면 고름이 쌓여 축농증(부비동염)을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급성 축농증으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한 환자는 약 4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농증이 발생하면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안면통증, 후비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후각감퇴,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일어나 일상생활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임도형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알레르기 비염 센터장은 “봄철에는 누구나 졸린 증상을 겪기 때문에 건강 이상 신호라고 여기지 않아 질병이 만성화된 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비염, 축농증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은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일으켜 주간에 극심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들에게는 구강호흡으로 인한 부정교합, 악관절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