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오른쪽으로 걷는 것이 자연스런 까닭

입력 2016. 12. 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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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정치적 성향이 뭐냐고 물으면 ‘좌충우돌(左衝右突)’이라고 대답합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는 과학을 이야기했다가 오른쪽에 섰다고 수많은 저주를 받았고, 지금의 촛불집회에서는 민주주의를 거론했다가 왼쪽에 섰다고욕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심장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음순 모두 왼쪽이 오른쪽보다 큰 ‘짝짝이’이기 때문에 오른쪽 보행이 몸의 균형에 어울린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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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정치적 성향이 뭐냐고 물으면 ‘좌충우돌(左衝右突)’이라고 대답합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는 과학을 이야기했다가 오른쪽에 섰다고 수많은 저주를 받았고, 지금의 촛불집회에서는 민주주의를 거론했다가 왼쪽에 섰다고욕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다툼은 사람의 보행(步行)에서도 ‘100년 전쟁’을 벌였는데, 결국 오른쪽이 이겼습니다. 대한제국 때 오른쪽보행을 권했지만, 일제 때 왼쪽보행으로 바뀌었다가, 6년 전 다시 오른쪽으로 바뀐 것이지요.

1921년 오늘(12월 1일)은 조선총독부가 왼쪽보행을 강제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6년부터 오른쪽통행이 시행됐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보행문화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일본에선 왜 왼쪽보행을 할까요? 김철수의 《인사이트 통찰의 힘》에 따르면 사무라이 문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왼 허리에 칼을 찬 사무라이들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무라이와 칼집이 서로 부딪혀 시비가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왼쪽보행이 정착됐다는 설입니다.

메이지유신 때 영국 모델을 받아들이면서 왼쪽보행이 자리 잡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마차의 마부가 채찍질을 하면서 행인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도로의 왼쪽으로 몰았고, 사람은 마주 오는 마차를 잘 보기 위해 왼쪽으로 걸었다는 겁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한동안 초등학교 때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오른쪽보행이 보편적입니다. 사람이 오른쪽으로 걸으면 보행속도는 빠르고 사람끼리 부딪히는 횟수는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심장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음순 모두 왼쪽이 오른쪽보다 큰 ‘짝짝이’이기 때문에 오른쪽 보행이 몸의 균형에 어울린다는 설도 있습니다. 차도 옆의 인도에서는 오른쪽 보행이 어떤 식으로든 안전하다는 주장도 있고요.어쨌든 2010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른쪽보행이 전면 실시됩니다.

요즘 뉴스에서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키는 말이 자주 등장하지요. 박영수 특별검사는 어제 “좌고우면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사 제목에 우왕좌왕, 좌충우돌 등의 단어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걸을 때에는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서 고민하거나 왔다갔다 하지 마세요. 가급적 오른쪽으로 걸어주세요. 일제에게 빼앗겼던, 길 오른쪽으로 기분좋게 걸어주세요. 무엇보다 소중한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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