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환자에 치명적인 무더위, 현명하게 이겨내려면?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6. 7.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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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는 남녀노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저혈압 환자에게 위험하다. 높은 기온이 저혈압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관을 팽창시키고 땀을 많이 배출한다. 이때 배출되는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량은 줄어들게 된다. 체내 수분량의 감소는 혈액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는데, 평소에 혈액의 흐름이 약했던 저혈압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흐름이 약해진 혈액은 몸 속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혈액을 보낼 수 없어 기진맥진하게 만들고 저혈압 증상을 악화시킨다.

[헬스조선]여름철 무더운 날씨는 저혈압 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어, 혈압계를 이용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따라서 저혈압 환자는 여름철에 자주 혈압을 체크해 저혈압 증상의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고,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기상 후 1시간 이내나 소변을 본 직후, 식사 전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측정한다. 혈압 측정 전에는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하며, 측정 시에는 압박대의 하단이 팔꿈치 접히는 선 위쪽으로 2.5cm 정도에 위치하도록 착용한다. 혈압은 1~2분 간격을 두고 적어도 2번 이상 측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최고 혈압이 90mmHg 이하이고 최저 혈압이 60mmHg 이하일 때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이 낮다는 것은 장기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혈압이 낮게 나왔을 때는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보다 누워있는 것이 다리로 몰리는 혈액을 중요 장기로 보낼 수 있어 좋다. 다리를 높게 유지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저혈압 수치가 한 번 나왔거나, 그 이후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증상이 호전되면 응급실에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더욱 심해지면서 새로운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본인의 차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 쓰러져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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