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못 자는데, 수면제 부작용은 걱정된다면?

김선희 입력 2016. 6.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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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하면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수면제는 단순한 스트레스성이나 민감성으로 인해 잠을 잘 못 이루는 경우에 처방되지 않는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 비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낮 동안의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불면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한해 전문의 진단 하에 처방받을 수 있다. 특히 수면제는 가능하면 소량, 단기간 복용해야 하며, 불면증의 원인과 패턴에 따라 수면제의 특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처방받게 된다.

◆ 수면제의 부작용

침실에서 알약을 들고 있는 여성

수면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법적으로는 최대 한 달 분까지만 처방할 수 있다. 요즘에는 수면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만 작용하는 기전으로 예전보다 수면제 부작용의 우려는 줄었지만 다양한 민감성을 고려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적인 수면제는 빠른 수면유도, 적절한 작용시간, 기억력 장애와 호흡을 억제하지 않고, 내성 또는 의존성, 반동성 불면증 등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 벤조다이아제핀계 수면제 = 수면유도, 항불안,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으며, 오랜 기간 복용시 약물의존도가 높아진다. 주로 얕은 수면이 유도되어, 자고 난 후 정상 수면의 상쾌함을 느끼기 어렵고,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수면 중 호흡근육의 기능저하나 혈중 산소저하 등으로 위험해질 수도 있다.

- 비벤조다이아제핀계 수면제 = 벤조다이아제핀계의 특성 중 수면유도 기능만 작용하도록 하여 수면유도는 물론 정상적인 수면리듬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 우려가 보완된 것이 특징이다. 부작용으로는 졸림, 어지럼증, 두통, 설사 등이 있으며, 장기간 사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환자, 약물남용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인 경우에는 수면제 사용이 제한된다. 진정효과가 있는 모든 약물은 수면으로부터 각성을 억제하여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약물남용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수면제의 높은 약물의존도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은 수면제의 진정효과를 증가시키고, 간해독지연으로 수면제가 인체에 남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의식불명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알코올 중독자는 사용이 제한된다.

◆ 수면제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천연생약성분의 수면유도제 활용

수면제 부작용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날 이어지는 두통, 어지럼증, 각성도 저하 등 잔여효과와 수면제 없이는 스스로 잠을 못 이루는 반동불면증과 내성문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수면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수면제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전문의 상담하에 수면위생을 지키는 생활요법과 더불어 내성문제가 없는 천연생약성분의 수면유도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수면유도제의 대표적인 생약성분으로는 길초근과 호프(홉) 등이 있다. 약용식물인 길초근은 전통적으로 불면증, 신경성 불안증, 두통 등에 사용되었으며, 약리상으로도 진정작용에 효능이 있다. 또한, 천연아데노신 성분으로 수면유도기전을 조절하여 수면요구를 증가시킨다. 맥주 원료로 잘 알려진 호프는 체내수면리듬의 조절작용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여 숙면을 유도한다. 이러한 길초근과 호프 등 생약성분으로 만든 수면유도제로는 레돌민이 있다. 레돌민과 관련된 임상연구에서는 4주 복용시 수면유도시간이 56분에서 12분으로 감소했으며, 2주간 복용시 수면 유도 시간과 야간에 깨어 있는 시간이 감소하여 수면의 질적 향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잠을 잘 자려면 수면위생 수칙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 낮잠 피하기, 잠자는 시간 일정하게 유지하기, 10분 이상 기다려도 잠들지 않으면 일어나기, 침대는 잠을 잘 때만 사용하기, 주말이나 휴일에도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밤에 깨더라도 시계 보지 않기,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밤늦은 시간에는 운동하지 않기, 잠들기 2시간 전 온욕하기, 수면을 방해하는 흡연, 커피, 홍차, 콜라, 술 등은 피하기, 공복감이 들지 않도록 따뜻한 우유 등을 마시기 등은 잘못된 수면습관을 바로 잡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실천방법이다.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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