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단 음식 더 당긴다(연구)

정은지 2016. 4.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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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심심할 때 달고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은 적 있는가? 자신의 식성 탓이라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지루한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러한 음식에 대한 갈망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샌트럴 랭커셔(UCLan)대학교 샌디 맨 박사팀은 사람들이 따분한 감정을 느낄 때 어떤 음식을 주로 선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루함이 음식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개최된 영국 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먼저, 첫 번째 실험에서 52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따분하게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일정 시간 같은 문자를 반복해서 쓰도록 했다.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과 끝낸 후 두 번에 걸쳐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은지 음식 선호도에 관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4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지루한 내용의 영상과 웃기는 영상을 보게 했다. 건강에 좋은 스낵이 담긴 그릇과 건강에 좋지 않은 스낵 그릇을 놔두고 참가자들이 영상시청을 하는 동안 자유롭게 먹도록 했다. 그런 후 연구진은 영상의 내용에 따라 어느 그릇에 손이 더 가는지를 지켜봤다.

첫 번째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따분한 작업을 마친 뒤 감자칩, 달달한 캔디, 패스트 푸드 등의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먹고 싶다고 답한 경향이 높았다. 두 번째 실험결과에서도, 지루한 내용의 영상을 본 참가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스낵을 더 많이 먹었다.

맨 박사는 “이는 사람들이 심심해 할 때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에 대한 갈망이 더 높다는 기존의 연구 이론의 근거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루함은 뇌 화학물질 도파민 수치를 낮추어 기분을 둔하게 만든다. 다른 방법을 통해 지루함을 떨치지 않는 한, 뇌에서는 기름지고 단 것에 대한 식욕을 일으킴으로써 현재의 둔한 상태를 벗어나려한다는 것이다. 심심할 때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는 것은 뇌 스스로 움직임을 활성화하려는 보상 작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맨 박사는 “건강한 식단 선택에 관한 교육 캠페인을 진행할 때, 심심함-따분함의 감정 상태에서 어떤 음식이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과학전문사이트 유레칼러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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