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0] '잠이 보약'..男 자살충동, 女 우울증 줄인다

2015. 12.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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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건강 영양조사 응답자 1만7000여명 대상 집단 비교연구

- 6시간 미만 수면시 男 자살충동 39%, 女 우울감 71% 증가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수면시간은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수면시간에 따른 정신건강과 만성질환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 여자는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짧은 수면시간일수록 골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증가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이민수ㆍ하인혁 원장 연구팀은 국민건강 영양조사(2010년~2012년)에서 수면시간 설문에 응답한 1만7638명(19세 이상)에 대해 이같은 비교연구 결과를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정신건강, 만성질환 유병율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을 실시하고, 이를 오즈비(Odds ratio, 집단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 값으로 성별, 나이, 소득수준, 직업 등 변인을 조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전체 하루 평균 수면시간(6.78±1.41)의 평균값을 1.00로 놨을 때 6시간 미만의 수면시간을 가진 남녀의 자살에 대한 생각은 각각 1.39배, 1.13배 증가했다. 6시간 미만을 자는 남녀의 우울감은 각각 1.26배, 1.71배 증가했다.

또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녀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시간 미만의 수면패턴을 보인 남녀 모두 스트레스가 각각 1.42배, 1.77배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남성은 짧은 수면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문제해결 능력을 손상시키고, 감정조절능력을 떨어뜨려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여성은 난소호르몬의 직접적인 영향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HPA(hypothalamic–pituitary–adrenal)가 우울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와함께 골관절염이나 암과 같은 만성질환 역시 짧은 수면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암 진단확정 시기에 따른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변인으로 보정하기 못하는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수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수면시간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성별에 따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만성질환 중 골관절염, 암 등은 수면시간에 영향를 미치는 정신건강문제를 보정하더라도 수면패턴에 이상을 주는 것으로 보여져 이에 대한 추가적인 기전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자살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수면의 질과 적정 수면시간이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온라인 공공보건저널 ‘BMC 퍼블릭 헬스(PMC public health, IF= 2.26)’ 12월호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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