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흡연율 정말 낮출 수 있을까?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2014. 9.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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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내년에 담뱃값을 최소 4500원으로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인상 목표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0년간 담뱃값이 2500원으로 묶여 있어 높은 흡연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25%에 비해 월등히 높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들 흡연율도 25% 수준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담뱃값을 인상해 흡연율을 낮출 방침이다.

↑ [헬스조선]사진=TV조선 뉴스 캡처

그런데 담뱃값이 인상됐다고 해서 금연 의지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금연 성공률은 5%도 안될 정도로 낮다. 금연을 시도할 때는 동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때문이든 가족들 위해서든 금연을 처음 결심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되새겨야 한다.

또 무턱대고 금연하기보단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목표 금액을 정해 담배 살 돈을 저축하는 것이다. 담뱃값 100만원을 모아 여행을 간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다는 식의 목표를 정하면 담배의 유혹을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축을 할 때는 일정 시간을 정해 담뱃값 만큼의 금액을 저금통에 모으는 것이 좋다.

정말 금연에 성공하고 싶은데 니코틴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면, 전문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흡연을 지속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그래서 의지만으로는 금연 성공에 한계가 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도 성공률이 15~20% 정도다.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 등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문 치료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니코틴 대체제 외에도 금연 성공률을 3배 높일 수 있는 바레니클린과 같은 금연 보조의약품을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통해 복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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