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나트륨 2g 섭취하면 체중·혈압·혈당 잡는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5. 4. 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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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低)칼로리식보다 저염식이 중요한 이유

하루에 나트륨을 2g 섭취하면 체중·혈압·혈당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까지 낮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팀은 비만인 사람 80명을 저나트륨 식사 그룹과 저칼로리 식사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루 2g, 4.6g의 나트륨을 넣은 식사를 2달간 제공한 결과 이같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을 통해 발표했다.

그 결과, 2개월 뒤 저나트륨식사 그룹에서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HOMA-IR'수치가 15.5로 감소해 저칼로리 그룹(23.1)에 비해 33%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저나트륨식을 한 사람들은 체중도 2개월 후 평균 4.7㎏ 줄어 저칼로리식사를 한 사람들의 4.1㎏보다 감량 효과도 컸다. 아울러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저나트륨식 이전의 35%에서 이후에 27.5%로 감소했다.

저나트륨식을 하면 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최대 혈압은 저나트륨식사 전 129.5㎜Hg에서 뒤 121.7㎜Hg로, 공복 혈당은 82.8㎎/㎗에서 68.8㎎/㎗로, 중성지방은 154.0㎎/㎗에서 84.1㎎/㎗로 감소했다. 또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은 저나트륨식을 먹기 전 53.3㎎/㎗에서 먹은 후 35.9㎎/㎗로 증가했다. 이는 저나트륨식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예방이나 치료를 도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전대원 교수는 "저나트륨그룹 41명 중 1명만 중도 탈락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참여자들이 싱거운 맛에 잘 순응했다"며 "국민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익을 충분히 홍보·교육하고 요리법·식단을 잘 개발하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권장량인 2g 수준으로 섭취를 줄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나트륨 섭취와 비만과의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 결과와 더불어 2011∼2012년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6984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ㆍ짠 음식 섭취빈도와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나트륨 10g 이상 섭취하는 남성이 비만이 될 확률은 39.2%로 2g 미만 섭취하는 남성의 24.2%에 비해 1.6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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