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 따라잡기..후다닥, 20분 요리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입력 2016. 4.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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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COOK

신선놀음. 야외에서 따스한 봄바람 맞으며 즐기는 캠핑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먹을 것과 마실 것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요리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어렵고 까다로운 요리는 본래 의도를 해치기 마련. 20분 안에 ‘후다닥’ 끝낼 수 있는 요리가 이번 주제. 타이머 울리면 그대로 스톱. 그 상태로 바로 시식이다.

새신랑 병구가 아쉽게 이번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아직 캠핑의 여유는 무리, 다음 요리캠핑에는 꼭 합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병구의 빈자리는 지난 캠핑과 마찬가지로 홍일점 수연이 메웠다. 다들 칼은 갈고 왔겠지?
만혁 요리

상큼하고 건강한 맛, 샐러든든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만혁은 요리 주제 선정과 맛 평가 후 우승자를 뽑는다. 요리 대결에 앞서 점심 요리는 우승자가 직접 하사.

“좋아하는 재료들로만 엄선했어. 요리에 앞서 건강하고 맛있는, 든든한 샐러드를 선보이갔어. 아, 그리고 오늘 20분 지나면 가차 없다. 그대로 멈추고 바로 시식이야.”
샐러든든을 요리한 최다우승자 만혁.
SMALL TALK 대진 “이름부터가 아주 든든해. 가산점이야.” 만혁 “우승자는 나야 대진아, 넌 오늘 꼴찌다.” 민욱 “오늘 내가 하는 요리랑 어울리는데? 좋은 조합이 될 것 같아.” INGREDIENTS & RECIPE
1. 샐러드 채소, 옥수수 통조림, 참치, 계란, 양파, 다진 마늘, 허니머스터드소스.
2. 양파를 채 썰어 차가운 물에 담가둔다.
3. 끓는 물에 계란을 삶는다.
4. 다진 마늘과 다진 양파에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넣고 드레싱을 만든다.
5. 삶은 계란을 예쁘게 잘라준다.
6. 씻은 채소 위에 참치, 옥수수, 계란을 올리면 완성.
민욱 요리 프렌치 레스토랑에 상큼이 게새우?! “만혁이를 위해 선정한 요리야. 살짝 느끼하고 상큼하기도 한 프랑스입맛이라고나 할까. 몇 번 잠잠했으니 내 참신 요리가 한 번 터질 때도 된 것 같아.”
프랑스 향이 묻어나는, 상큼이 게새우를 요리한 민욱.
SMALL TALK 대진 “게랑 새우가 들어가는데 20분 만에? 우선 민욱인 제쳤고.” 민욱 “후다닥 해 보이겠어. 완성만 되면 맛은 보장이야. 아부지가 극찬하셨어.” 만혁 “오늘 스케일이 엄청난데? 최고의 기대주야.” INGREDIENTS & RECIPE
1. 새우, 꽃게, 레몬, 쪽파, 마늘, 버터, 파슬리가루, 꿀, 소금, 후추, 식용유.
2. 새우와 꽃게를 먹기 좋게 손질한 뒤 소금과 후추를 넣고 버무린다.
3. 중탕해 녹인 버터에 파슬리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는다.(소스1) 레몬즙에 꿀을 적당히 섞는다.(소스2)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새우와 꽃게를 넣고 익힌다.
5. 소스1을 넣고 끓인다.
6. 3분이 지나면 소스2를 넣고 육수가 1/2정도 될 때까지 졸인다. 그릇에 담고 쪽파와 마늘, 레몬즙을 뿌리면 완성!
수연 요리

PICK ME PICK ME~♬ PIG UP! 돼새찌개
“주어진 25분, 술안주라면… 찌개다! 간단하면서 깊은 맛으로 한잔 더 생각나게 만들어 볼게.”
깊고 깔끔한 맛, 돼새찌개를 요리한 수연.
SMALL TALK 민욱 “지난 요리캠핑 많이 아쉬웠지? 본 실력을 보여줘.”

대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보유자의 반격이 시작된 건가? 오늘 준비물이 화려하네!”

수연 “아냐.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 게 우선이지. 그럼그럼. 그런데 준비도 좀 해오긴 했지.”INGREDIENTS & RECIPE
1. 삼겹살, 양파, 대파, 목이버섯, 다진 마늘, 고추, 고춧가루, 새우젓, 후추, 식용유, 간장.
2. 양파와 대파, 고추, 목이버섯, 삼겹살을 먹기 좋게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먼저 볶은 후 삼겹살도 넣고 볶는다.
4. 삼겹살 겉이 적당히 익으면 물을 붓고 끓인다.
5.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 반 큰 술을 넣고, 새우젓과 간장으로 간을 한다.
6. 고추기름(식용유에 다진 마늘과 고추, 고춧가루를 넣고 끓인다)을 찌개 위에 두 큰 술 뿌려주면 끝!
대진 요리

10분 만에 뚝딱, 백두부김치
“우리 우승자님이 두부김치 참 좋아하지. 평범하지만 솔직하지 않은 두부김치 한 번 대접할게. 불 맛이 날 수도 있어. 하하.”
캠핑 최적화 요리, 백두부김치를 요리한 대진.
SMALL TALK 대진 “백주부 님이 이번에는 두부김치를 하더라고. 딱 시기가 맞아 이거다 싶었지.” 만혁 “근데 불맛? 스프 넣는지 안 넣는지 볼 꺼다 너.” 수연 “어?! 불짬뽕 스프 하나 없어졌어. 안 돼. 그거 반칙이야.” INGREDIENTS & RECIPE
1. 두부, 김치, 삼겹살, 양파, 마늘, 참기름, 설탕.
2. 프라이팬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삼겹살을 굽는다.
3.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물 반 컵을 넣은 후 김치를 넣고 볶는다.
4. 설탕 한 스푼(고기에 설탕을 넣으면 양념이 더욱 잘 밴다)을 넣는다.
5. 두부를 식용유 두른 팬에 살짝 굽는다. 구운 후엔 참기름 한 방울.
6. 마지막으로 참깨 가루를 뿌리면 완성.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만혁의 맛 평가

민욱 요리 상큼이 게새우?!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고급 요리 같았어. 와인 한 잔이 그려진 달까. 그런 비주얼과 맛이었어. 특히 새우가 일품이었어. 꽃게는 조리시간이 약간 부족하지 싶었는데 새우는 마늘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서 맛있더라고. 역시나 새로운 요리 1인자였어. 기대에 부응하는 맛.” 대진 요리 백두부김치 “개인적으로는 대결 전에 예행연습 했던 두부김치가 더 맛있던 것 같아. 그 때가 더 따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맛이 입에 더 남아있어. 두부김치를 워낙 좋아하고 소주에도 잘 어울리지만 조금은 평범했던 것 같아.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 짧은 시간 동안 고생해쓰.” 수연 요리 돼새찌개 “마지막은 수연이 요리. 따뜻하게 다시 데워줘서 맛있게 먹었어. 새우젓이랑 간장이 깊은 국물 맛을 잘 낸 것 같아. 순댓국 같은. 날씨도 쌀쌀해서 그런지 소주 한 잔과 어울리는 괜찮은 안주였어. 뒷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했고. 맛있게 먹었어.”
만혁의 선택, 오늘의 요리는? “고민을 많이 했어. 결국엔 취향 문제였던 것 같아. 맥주나 와인을 더 좋아했으면 민욱이 요리로 마음이 갔을 것 같은데 역시 나는 소주파야. 소주 안주에 더 손이 가더라고. 그래서 오늘의 1위는 수연이의 돼새찌개로 쾅쾅!”
마실캠프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저수지 뒤편 천마산 자락에 자리한 캠핑장. 맞은편에 위치한 팔현캠프와 함께 많은 수도권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잠실 기준으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팔현 1리에서 불과 200여 미터만 올라가면 마을과 완벽하게 차단된, 독립된 캠핑사이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산과 골짜기만이 캠핑장을 둘러싸고 있어 공기가 좋고 조용하다. 약 1만5,000평 규모로 독립된 사이트와 텐트 여러 동을 칠 수 있는 대형 사이트 등 약 50개의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 전기도 잘 갖춰져 있다. 닭볶음탕 등의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 매점도 있다. 동계캠핑, 화로대 사용도 가능하다.

많은 장비에 겁먹은 초보캠퍼라면 5월 말 완공 예정인 펜션과 오두막집을 먼저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더 좋은 캠핑장을 만들고 싶다”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장님, 올 봄과 여름이 더욱 기대되는 캠핑장이다. 이용료 1박 3만5,000~4만 원, 인터넷 사전 예약. 주요시설 샤워장, 개수대, 화장실, 전기, 산책로, 카페, 매점 등.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250 문의 070-4226-6545 / cafe.daum.net/maseal
Epilogue스페셜 게스트 수연이 요리캠핑 2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로 담당기자는 1년, 12회 동안 1회 우승이다. 역시 한식기능조리사 자격증 보유자다운 실력. 섬세하고 깔끔한 손놀림에서 탄생한 요리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민욱의 ‘혁신 요리’는 돼새찌개와 끝까지 경합했지만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 대진의 두부김치는 너무 평범했다. 우승한 수연은 충무로 먹자골목의 맛집 ‘참숯 숯불갈비살’ 꽃갈비 회동 회비 면제, 그리고 다음 요리 캠핑 호스트다.

다음 요리 주제는 ‘스트레스 풀리는 매운 요리’. 수연이가 요즘 스트레스 받나보다. 마침 잘됐다. 마감스트레스 다 쏟아내 버리겠다. 자극적인 요리는 내 주 종목이지.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dj@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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