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미식회] '맹꽁치' 맹기용의 퍼블리칸 바이츠 가봤더니.. 맛 궁금하죠?

이은지 기자 2015. 6. 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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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대중문화팀] 여기저기 셰프들 덕분에 난리다. 한쪽에서는 ‘먹방’ 한쪽에서는 ‘쿡방’이다. 박준우 기자의 디저트 가게 ‘오쁘띠베르’는 30일 폐업 소식에 요즘은 가게 개점 전부터 50미터나 줄을 선단다. 이연복·정창욱 셰프의 가게는 지금 예약하면 몇 달 후에나 식사가 가능하다. 바야흐로 셰프들의 전성시대. 그렇다면 이들의 가게는 어떨까. 정말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일까? 다양한 입맛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까? 블로그 리뷰를 찾아보니 파워블로거들이 엄청나게 극찬을 해 놨다. 우리는 소중한 월급을 그들의 식당에 과감히 투척해도 되는 것일까? 누구보다 평범한 입맛을 가진 쿠키뉴스의 평범남녀 6인이 셰프들의 식당을 찾았다. 입맛은 모두 다르다. 당연히 자비로 계산했다.

첫 리뷰 식당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맹기용의 퍼블리칸 바이츠. 서울 상수동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식 핫케이크인 더치 베이비와 감자튀김을 베이스로 다양한 소스, 재료를 끼얹어 맛을 낸 요리들을 판매 중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라디오스타’에도 들고 나왔던 베리 커스터드 더치 베이비다. 이날 주문한 요리는 ‘브레이즈드 포크 더치 베이비’에 파스타 추가(19,000), ‘티카 마살라 후렌치 후라이’(16,000), ‘슈림프 크림 더치 베이비’(19,000)에 파스타 추가, ‘베리 커스터드 더치 베이비’(12,000)다. 앞서 맹기용은 ‘맹꽁치’ 등의 논란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나 쿠키뉴스의 6명 모두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맹기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선입견 없이 식당을 찾았다.

▲ 리뷰인원 : 6

상암동 원빈(30대 중반, 남) : 이른바 ‘초딩’ 입맛. 순대, 막창 등등 내장식품 종류 비호.

먹방녀 (20대 중반, 여) : 먹는 것 좋아하는 대구 여자. 디저트, 파스타 종류 좋아함.

멍멍이(30대 초반, 여) : 대중적인 척 하면서 까탈스러운 입맛. 가리는 것 없으나 재료에 예민함.

맨소래담(30대 초반, 남) : 아무거나 잘 먹음. 전형적인 한국 남자 입맛.

공룡(20대 중반, 여) : 고기 좋아함. 인스턴트 좋아함.

사회초년생(20대 중반, 여) :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것 좋아함. 전라도 음식 좋아함.

▲ 가게 방문 후 주문

상암동 원빈 : 여기는 다 셀프 서비스야? 접시와 물, 포크와 나이프를 손님이 다 가지고 와야 되네.

멍멍이 : 그런가 봐. 셀프는 좀 아닌 것 같은데. 주문도 선불식이고.

먹방녀 : 맹기용 씨는 없어? 주로 주방에 있다던데.

멍멍이 : 없던데. 여기 원래 퍼블리칸 바이츠 생기기 전에는 카페였는데, 인테리어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쓰네. 식물이 많은 건 좋은 것 같다.

상암동 원빈 : 공기정화 식물도 많고.

▲티카 마살라 후렌치 후라이 서빙, 마살라 커리에 닭고기 등을 섞은 소스를 후렌치 후라이에 곁들인 요리.

▲ 슈림프 크림 더치 베이비 서빙, 새우와 크림소스, 파스타를 섞어 더치 베이비 빵틀 위에 올린 요리

▲ 브레이즈드 포크 더치 베이비 서빙, 열로 서서히 조리한 돼지고기와 토마토 소스, 깻잎 등을 파스타와 섞어 더치 베이비 빵틀 위에 올린 요리.

상암동 원빈 : 이런 걸 어떻게 맥주 없이 먹어?

멍멍이 : 맥주 팔잖아.

상암동 원빈 : 오 맛있다. 그런데 이거 술 마시러 가면 술집에서 주는 안주 맛이야. 감자 튀겨서 그 위에 커리 올리고.

멍멍이 : 실패하면 안 되는 요리지.

상암동 원빈 : 브레이즈드 포크 더치 베이비? 마트 토마토 소스 맛 나.

맨소래담 : 전체적으로 좀 짜지 않아?

공룡 : 딱히 할 말은 없는 맛인 것 같아.

사회초년생 : 브레이즈드 포크는 얼마야?

멍멍이 : 파스타 추가해서 19000원이야

먹방녀 : 비싸구나.

공룡 : 난 감자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

먹방녀 : 나는 전체적으로 맛있어. 또 오고 싶어.

멍멍이 : 상암동 원빈은 이걸 먹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지불을 해야 된다면 얼마 낼 거 같아?

상암동 원빈 : 여자랑 오는 걸 전제로 하는 거지? 남자랑은 이런 데 안 오지. 나는 한 15,000원 정도? 그 가격이면 셀프 서빙도 용납할 수 있어.

사회초년생 : 솔직히 이 가격이면 왜 셀프인지 모르겠어. 19,000원 내고 포크랑 나이프는 내가 가져와야 돼?

상암동 원빈 : 셀프 서비스라는 점 때문에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아.

맨소래담 : 나도 그 정도 가격 생각해. 그런데 한 번 오고 안 올 것 같아. 다시 올 만큼의 맛은 아니야.

▲ 더치베이비 빵에 대해서

맨소래담 : 빵 맛있네. 확실히 차별화는 되는 모양 같아.

멍멍이 : 나는 빵 맛 없는데…. 그런데 더치베이비가 10분도 안 돼서 나왔어. 이거 빵을 먼저 굽고 그 위에 또 재료를 부어서 다시 굽거나 하는 요리잖아. 식감은 나쁘지 않은데 촉촉함은 없어.

상암동 원빈 : 미리 구워놓은 빵에 올렸겠지. 대중음식점에서 일일이 주문량을 감당하려면.

먹방녀 : 나는 더치베이비는 처음 먹어봐서 판단이 안 돼.

상암동 원빈 : 더치베이비는 어떻게 생겼어? 원래 이 모양이야?

멍멍이 : 원래 이렇게 접시처럼 쓰는 빵은 아니지. 애초에 빵을 그릇처럼 쓰는 요리기는 한데, 이건 아예 접시 모양으로 구워놓은 거잖아 미리. 잠깐만. 나 지금 요리 섞었는데 빵이 갈라지는데? 하하.

▲ 가장 괜찮은 메뉴는?

맨소래담 : 소스는 크림이 제일 괜찮아.

멍멍이 : 크림 빼고 다 짜다는 말이 맞겠지.

상암동 원빈 : 양은 어때?

멍멍이 : 양은 만족. 많지도 적지도 않고.

맨소래담 : 괜찮은 것 같은데.

상암동 원빈 : 세 개 중에 뭐가 제일 나아?

맨소래담 : 감자튀김, (티카 마살라 후렌치 후라이)

먹방녀 : 근데 감자튀김은 솔직히 맛이 없기가 더 힘드니까….

멍멍이 : 감자튀김이 맛이 없으면 식당을 하면 안 돼. 일단 조합이 맛있는 조합이잖아, 카레랑 감자튀김. 나는 이 감자튀김에 크림소스를 얹은 요리가 궁금하다. 감자튀김이나 더치 베이비 중 어느 게 베이스가 되느냐만 다르고 토핑, 그러니까 소스는 다 똑같은 거잖아.

상암동 원빈 : 맛있는데? 난 셋 다 맛있어,

먹방녀 : 나도.

멍멍이 : 그러면 여기 다시 올 거야?

상암동 원빈 : 안 와. 이거 하나면 짜장면 네 그릇이야…. 그래도 소스가 묻은 더치 베이비 밑바닥은 촉촉하고 맛있는 것 같아. 굳이 베스트를 꼽자면 감자튀김이 1등.

먹방녀 : 나는 맛도 좋지만…. 맹기용씨 같은 미남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것 같아.

▲ 베리 커스터드 더치 베이비 서빙

상암동 원빈 : 어 예쁘게 생겼다. 이게 커스터드 크림이었지?

먹방녀 : 생각보다 달지는 않은데? 맛있다.

공룡 : 오늘 여기서 가장 많이 한 말은 ‘딱히?’ 그렇게 할 말이 많은 요리들은 아니야.

사회초년생 : 빵그릇이 좀 지겨워. 다른 것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공룡 : 보기만 해도 엄청 달아 보이는데?

멍멍이 : 생각보다 그렇게 안 단 것 같아. 근데 위에 뿌린 베리류들은 전부 냉동이네. 블루베리 요즘 싱싱하고 제철이라 싼데 왜 냉동을 쓰는 거지?

공룡 : 솔직히 나는 슈크림 빵 사서 딸기랑 블루베리 먹는 게 더 맛있을 것 같아.

먹방녀 : 난 맛있어. 누가 사주면 신나게 먹겠지만, 내 돈 주고 굳이 사먹을 정도는 아니야.

멍멍이 : 그럼 맛있는 게 아니야….

맨소래담 : 난 맛있는데. 디저트가 요리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사회초년생 : 나도. ‘라디오스타’에서도 MC들이 이게 제일 낫다고 그랬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아.

상암동 원빈 : 난 이게 최악인데.

공룡 : 나도. 난 오늘 먹은 것 중에 이게 제일 별로야. 먹었을 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체를 모를 음식이야.

멍멍이 : 난 원래 단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해. 일단 과일이 냉동인 게 제일 별로야. 방송에 비취주기는 괜찮은 요리라고 생각해. 비주얼은 좋잖아. 예쁘기는 해.

▲ 식사 이후 결과

‘맹꽁치’ 논란으로 크게 곤욕을 치른 맹기용이지만 식당에서 파는 음식 자체는 먹을 만 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서비스 방면은 크게 아쉽다는 의견이 대세. 포크와 나이프, 접시 등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부분, 물조차 셀프 서비스라는 것은 분식점도 아닌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맛 - 맛있다 3 VS 맛없다 3

재방문 의사 - 6명 모두 없음

가격 - 6명 모두 비싸다는 의견. 땅값 등 입지 때문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감안할 만은 하지만 그것은 소비자가 감당할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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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은지·이준범 기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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