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신 영화 감독이 말하는 [부산영화제 100배 즐기는 법]

2014. 10. 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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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의 부산만큼 화려한 도시가 또 있을까? 10월의 부산은 그야말로 축제의 도시다. 이달 코스모는 부산 출신 큐레이터, 인디 밴드, 영화감독이 제안하는 3가지 스타일의 부산 가이드와 함께 부산통들이 이야기하는 부산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올해 추천작까지, 10월의 부산을 예술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담아봤다.

영화감독을 꿈꾸게 하는 도시, 부산부산의 바다’ 하면 해운대가 전부인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이름도 낯선 ‘송정’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고 싶단 로망을 심어준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김기훈 감독의 <이파네마 소년>이다. 영화 속 송정 해변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운대와 달리 너무나 한산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극 중에서 소년(이수혁)이 빠져 있던 서핑을 할 수 있는 바다란 사실 또한 흥미롭다. 취재를 위해 부산을 찾은 지난여름의 끝, 마침 김기훈 감독은 올해 부산영상위원회의 기획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된 공포 스릴러 작품의 초고를 탈고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서울이 아닌 고향 부산에서 계속 영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부산에 대한 김기훈 감독의 애정은 정말 남다르다. 이곳의 풍경, 사람들, 분위기가 그의 상상력과 감각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이다. 신작 역시 부산이 배경. 부산의 전망 좋은 카페들을 돌며 시나리오를 쓰고, 시간이 날 때면 송정에서 서핑을 하는 그가 이번 영화에 담아낼 부산의 모습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된다.

부산에도 있는 착한 커피, 띵크 커피공정무역을 가장 잘 실천하는 커피로 유명한 ‘띵크 커피’, 부산에도 있다. 띵크커피 센텀점의 명당 자리는 영화의 전당이 마주 보이는 테라스. 낮에 이 자리에 앉아 마시는 스텔라 생맥주의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곧 남포동에 부산 2호점이 문을 연다고 하니 참고하길.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타워 1층 102호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1시메뉴 아메리카노 R 3천8백원, 스텔라 생맥주 6천원문의 051-664-6860

센텀시티에서 한식을 먹고 싶다면 다반에 가자.비스트로 스타일로 즐기는 한식, 다반 지난 7월 말,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줄지은 센텀시티 거리에 문을 연 한식 비스트로 ‘다반’. 제철 음식과 각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이곳의 메뉴는 대충 한 끼를 때우는 게 아니라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 김포금쌀 고시히카리로 지은 밥 위에 저온 숙성시킨 통영산 멍게젓갈을 올린 ‘양념멍게젓갈밥’이 대표적인 메뉴. 저녁엔 화요를 잔술로 마시는 것은 물론, 귀한 전통주에 맛깔스러운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술집으로 변신한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66 T타워 101호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30분, 오후 3시 30분~자정(일요일 휴무) 메뉴 버터장조림밥 7천5백원, 양념멍게젓갈밥 9천원문의 051-731-2627

끝집1층 방갈로에 앉으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전망 좋은 조개구이집, 끝집 청사포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조개구이 전문점에 갔다가 전망에 실망했다면 ‘끝집’이 해답이다. 맛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청사포 조개구이길에서도 맨 끝에 자리해 파도 소리를 가장 가깝게 들을 수 있는 이곳의 운치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조개구이도 조개구이지만 이곳에선 우럭구이를 꼭 먹어봐야 한다. 막 잡아 반으로 가른 우럭을 불판에 올리면 <정글의 법칙>에서나 볼 법한 생선구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비주얼만큼 맛도 끝내준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청사포로128번길 66영업시간 오전 11시~오전 6시메뉴 조개구이 2만5천원부터, 우럭구이 2만5천원문의 051-704-1198

알렉산더 레스토랑 맞은편 산책로를 따라가면 ‘시크릿 벤치’가 나온다.낮이나 밤이나 낭만적인 산책, 달맞이길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 중턱에 있는 고갯길 ‘달맞이길’. 본디부터 부산을 찾은 사람들의 필수 관광 코스였지만, 요즘엔 달밤에 ‘문탠로드’를 찾는 연인들 때문에 낮보다 밤에 사람이 더 많다. 보통 이 길을 찾은 사람들은 해월정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우가 많은데, 김기훈 감독은 해마루 정자에 올라 부산의 낮과 밤을 감상하라고 조언한다. “해마루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왼쪽으로는 송정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해운대해수욕장까지 부산의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2동

추리문학관의 셜록 홈즈 부스. 언덕 위의 미스터리 도서관, 추리문학관 달맞이길 언덕에 자리한 ‘추리문학관’은 <여명의 눈동자>를 집필한 김성종 작가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 문학 전문 도서관이다.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작가들의 추리 문학은 기본, 일반 문학, 인문사회과학 서적까지 구비된 책이 무려 4만7천여 권. 5층으로 이뤄진 도서관은 마치 19세기 작가의 거대한 서재처럼 보인다. 한때 이곳에 출퇴근 도장을 찍은 김기훈 감독은 대형 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는 3층 창가 자리를 가장 좋아한다고.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117번나길 11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메뉴 입장료 5천원(음료 포함)문의 051-743-0480

올해도 영화제가 열리면 어김없이 찾을 3곳 1. 광안리의 낮과 밤, 버거 앤 파스타 낮엔 캐주얼한 햄버거 가게였다가 밤엔 흥겨운 펍으로 변신한다. 앉는 순간 광안리의 야경에 한 번, 시끌벅적한 음악과 분위기에 또 한 번 매료된다. 문의 051-751-6631

2. 달맞이길에서 해장을 외치다, 속 시원한 대구탕 메뉴는 대구탕 하나, 계산은 선불. 부산 대구탕집의 원조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시원한 국물도 일품이지만, ‘곤이’를 따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문의 051-747-1666

3. 중독적인 장어구이의 맛, 밀성횟집 자갈치시장 2층의 ‘밀성횟집’은 여름철에만 나는 갯장어회를 먹고 싶을 때 믿고 찾는 가게다.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 살은 부드럽고 양념은 감칠맛이 나서 자꾸만 손이 간다. 문의 051-246-6597

Editor 김가혜, 윤다랑, 박수진 Photographer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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