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M의 사랑받는 요리]단호박 스프

입력 2014. 8. 28. 21:51 수정 2014. 8. 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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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잣 넣어 토스트와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만점

위에 탈이 나서 죽이나 스프를 먹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스프만으로 식사를 때우기가 섭섭하다. 특히 푸짐하게 갈비나 삼겹살 등을 먹고도 밥과 찌개로 마무리를 해야 제대로 식사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한국인들은 더 그렇다. 아마도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밥을 먹어야 에너지를 얻는다는 선입견 때문이리라.

그렇지만 스프 한가지의 식사라도 신선하고 균형이 잡힌 내용물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늘은 흔한 단호박 스프라도 무엇과 같이 먹는지 또는 무엇을 같이 넣어 먹느냐에 따라서 한끼 식사로써 어떻게 달라지는를 소개한다.

단호박 스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4인 기준으로 단호박 반 개, 양파 작은 것 하나, 물 반 컵, 우유 반 컵, 생크림 1/4컵, 버터 한 큰술, 소금 등이 필요하다.

단호박은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자른다. 수저로 씨와 심줄을 긁어 낸 뒤 랩으로 싸거나 봉지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를 돌리면 딱딱한 껍질을 벗기기가 쉬워 진다. 껍질을 벗긴 호박과 양파를 얇게 채를 썰어 깊이가 있는 냄비에 넣고, 버터 한 큰술을 넣어 양파가 투명해 질 때까지 볶은 다음 다시 물 반 컵을 넣고 뚜껑을 덮어 호박이 푸욱 익혀질 때까지 끓인다.

끓여진 호박과 양파를 핸드 스틱 블랜더나 믹서에 넣고 간 후, 다시 냄비에 넣고 우유 반 컵과 생크림 1/4컵을 넣어 한번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소금간을 하면 조리가 끝난다.

이렇게 준비 된 단호박 스프에 단맛이 전혀 없는 요구르트나 사워크림을 2~3 큰술 넣어 차겁게 먹을 수도 있고 또는 사과를 얇게 사각으로 썰어 넣어 차겁게 먹을 수도 있다.

좀 더 균형이 잡힌 한끼 식사로는 밤 5개를 푹 삶아 체에 내려서 넣고 잣 한 큰술, 마지막으로 콘프레이크를 한 큰술 넣어 마감하면 사워크림의 부드러운 맛에 잣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가끔씩 씹히는 콘프레이크의 아삭한 식감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곱게 썬 쪽파를 한 큰술 넣으면 또 다른 맛이 되고 아삭하게 구은 토스트에 생마늘을 반 쪽 잘라 빵에 문질러 마늘토스트를 만들어서 곁들이면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이처럼 단호박 스프 하나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맛과 색다른 느낌의 식단을 즐길 수 있다. 창조경제가 뭐 별것인가.

김승용(쉬운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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