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는 두유보다 우유가 좋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6. 9.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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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SENSE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문제는 뼈가 약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몸 곳곳의 골절 위험을 높이는 데 있다. 골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사망위험도 높인다. 허벅지뼈가 부러지는 대퇴골절(大腿骨折)이 생기면 연령과 관계없이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0%에 달한다. 게다가 골다공증 환자는 70% 이상이 60세 이상 노년층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때문에, 골다공증 유병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조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가장 손쉬운 일은 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이다. 뼈 건강에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우유·요구르트 등 유제품이나 두유·콩 등 두류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다. 그런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두유와 콩을 먹고 있다면, 우유·요구르트로 바꾸는 게 낫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서현비·최영선 교수팀이 최근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요구르트를 먹은 사람이 골다공증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두유·콩을 먹은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 감소와 큰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65세 이상 여성군은 두유를 주 2회 이상 먹은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성은 골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우유 섭취량이 적었다. 연구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2008~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우유·요구르트가 왜 두유·콩보다 골다공증에 좋을까? 연구를 진행한 최영선 교수는 “유제품이나 두류 모두 칼슘 함량이 높지만, 유제품은 칼슘흡수율이 훨씬 높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칼슘은 체내흡수율이 낮은 미네랄이다.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몸에 고스란히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 일본 여자영양대학의 한 실험에 따르면, 우유의 칼슘흡수율은 40% 정도다. 이는 시금치의 약 8배, 멸치의 약 2배에 해당한다. 해당 실험에서 두유의 칼슘흡수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유가 칼슘 흡수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비타민D를 함유해서다. 우유 100mL에는 0.10㎍의 비타민D가 들어 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걸 돕고, 그 자체로도 뼈의 형성 및 유지에 도움을 준다. 참고로 우유 100mL에는 칼슘 113mg이 들어 있다. 우유 한 잔(250mL)를 마시면 칼슘 110mg 정도를 흡수할 수 있다. 50세 이상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800mg이다.

최영선 교수는 “우유를 마신 뒤 설사나 복통이 나타나는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유당을 제거한 우유나 요구르트로 대체해 섭취하는 게 뼈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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