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는 한 물 갔다. 하이브리드 라면의 새로운 왕좌는 누구 몫?

입력 2013. 7. 31. 09:08 수정 2013. 7. 31. 10: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가번호 1번.틈새라면+불닭볶음면=염라면 '지옥에 라면이 있다면 이런 맛?'조리과정- 끓는 물에 면과 틈새라면 건더기수프를 넣고 삶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프라이팬에 물 550㎖, 불닭볶음면 액상수프 1개, 틈새라면 분말수프 1/2개를 넣고 끓인다.- 프라이팬의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면과 불닭면 건더기 수프를 넣고 볶는다.- 소스가 면에 베도록 자작하게 끓여내면 완성. 소스를 만들 때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추가하면 지옥의 문턱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시식평:국내 라면 중 SHU(스코빌 수치: 매운 정도)가 가장 높은 두 라면의 조화. 지독하게 매운 음식이 당기는 날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처음 한 입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매운 맛이 강렬해진다. 넉넉하게 남은 소스에 밥 한 공기 넣고 김가루 살짝 곁들여 볶아 먹으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갈 듯한 느낌. 다만 상당히 자극적인 맛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참가번호 2번.된장라면+사리곰탕면=된장곰탕 '구수하고 진한 맛의 신세계'조리과정- 800㎖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 수프를 넣고 삶는다.- 면이 반쯤 익었을 때 사리곰탕면 분말수프 1개, 된장라면 분말수프 2/3개를 넣고 2분간 끓이면 완성 곰탕 그릇에 담아 파 송송 썰어 얹으면 비주얼도 완성 시식평:된장의 구수한 향과 곰탕의 진한 맛이 어우러져 다분히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조합.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맛이 밋밋하다면 후추를 추가해도 좋다. 면보다는 국물 맛이 좋다. 해장용으로도 매우 적절. 다만, 24시간 한우로 우려낸 곰탕 같은 맛은 아니므로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참가번호 3번.스파게티+치즈볶이=이탈리안컵볶이 '컵 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이탈리아의 향기'

조리과정

- 끓는 물에 면을 넣고 끓인다. 컵라면 용 면이므로 불지 않도록 주의한다.- 면이 다 익으면 끓는 물을 종이컵으로 반 컵 가량 남기고 버린다.- 스파게티와 치즈볶이에 들어있는 액상, 분말, 건더기 수프 등을 모두 넣고 비비면 완성 그냥 먹어도 맛있는 베이컨을 이 음식에 잘게 잘라 섞어 먹어도 맛있다. 시식평:케첩 맛만 강한 스파게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조합. 부드럽게 퍼지는 치즈향이 새콤한 맛을 제어해 풍미가 좋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 간식으로도 적절하다. 이 조합을 보고 로제 파스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맛이다. 느끼함이 사라진 치즈볶이에 가깝다.

참가번호 4번.간짬뽕+짜짜로니=짬짜면 '따로 담지 않고 섞는 것이 포인트'조리과정

-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 수프를 넣고 끓인다.- 면이 다 익으면 물을 종이컵으로 한 컵 반 가량 남기고 버린다.- 준비된 면에 짜짜로니 액상수프 1개, 간짬뽕 액상수프 2/3개 넣고 약불에서 서서히 볶아 졸이면 완성. 오징어를 잘게 잘라 삶아 두었다가 볶을 때 넣어주면 삼선짬짜면! 시식평:짬뽕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짜장라면. 하이브리드 라면의 조상 짜파구리와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맛이다. 재료가 되는 두 제품모두 액상수프로 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볶음라면을 만들 때 흔히 하는 실수인 물 조절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볶을 때 올리브유를 소량 첨가해주면 반질반질 윤기가 흘러 보기도 좋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