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부실, 노조 아닌 경영진 탓"

2013. 5.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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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일하고 위법·부당 업무처리

25억7천여만원 재정손실 초래"

폐업안 저지 생명버스 23일 출발

경남 진주의료원의 부실경영은 경영진의 무사안일과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탓이라는 사실이 경남도의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제껏 "진주의료원 경영 부실은 강성·귀족노조 탓"이라고 했으나, 감사 결과 드러난 노조 쪽의 문제는 매우 미미했다.

경남도는 20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진주의료원 특정감사' 결과를 내놨다.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주의료원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를 보면, 진주의료원은 경영진의 '무사안일하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25억7860만원의 재정손실을 입었다. 계약 잘못으로 12억2838만원을 손해봤고, 연차·보건수당 7억1133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또 의사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1억4589만원을 부당 지급했고, 보건복지부 과징금과 소송 패소 비용이 2억1758만원에 이르렀다.

이선두 경남도 감사관은 '감사 결과 노조의 문제로 드러난 것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사를 구분해서 감사를 벌이지는 않았으나, 노조의 요구에 의한 부당 인사나 무리한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쪽은 "노조에 대한 표적감사이자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하기 위해 감사를 벌였음에도, 결과적으로 무능력한 관리자들 때문에 진주의료원 경영이 부실하게 됐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경남도 파견공무원의 시간외수당 부당 청구, 채용 비리 등 노조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와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지키기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이날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을 저지하기 위해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23일 다시 한번 생명버스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23일 서울·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출발해 창원에 집결하는 생명버스를 통해 진주의료원 폐원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달 23일 '폐업 한달 유보'를 합의하고 노사 특별교섭을 벌여왔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손준현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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