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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비상걸린 전력수급…생활습관만 고쳐도 에너지 뚝뚝

뉴시스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전국에 때이른 한파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보다 한파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1일 올들어 세번째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정 부문의 겨울철 에너지사용량은 여름철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난방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전기난방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도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겨울철 최대전력 부하가 여름철 최대전력부하를 초과하기도 했다.

겨울철 전력수급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직장과 관공서 등지에서의 전기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절약도 매우 중요하다.

각자의 가정에서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전기사용을 줄이다 보면 여름과 겨울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되는 경우는 몸에 밴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TV를 시청한 후 잠자리에 들 때 코드를 그대로 꽂아두는 등의 습관만 고치더라도 기존 에너지소비량이 확 줄어든다. 가정에서 사시사철 작동하는 전기기기인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냉장고의 전기사용량을 줄여주면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축적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음식물을 적정하게 채우는 것이다. 흔히 가정에 있는 냉장고를 열어보면 음식으로 빼곡히 차 있는 경우가 많다. 냉기 순환을 위해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켜놓는 TV와 컴퓨터도 에너지를 홀짝홀짝 빨아먹는다. 전기소비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빨래나 설거지할 때 버릇처럼 켜둔 TV와 컴퓨터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하루에 1시간 정도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을 줄인다면 1년에 시간당 92㎾의 전기를 줄일 수 있다. 세탁기는 세탁물을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되 물 온도는 섭씨 40도 이하로 세탁한다. 찬물로 헹구는 습관도 들인다.

주방에서도 전기를 아끼는 방법이 많다. 식기세척기 사용 습관을 바꾸는게 좋다. 세척시 소모되는 전기량이 상당한 탓이다. 식기는 모아서 가득찼을때 한꺼번에 돌린다.

건조기능을 이용하는 대신 식기세척기의 문을 열고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이나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기기 대신 압력밥솥과 같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기기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습관만 잘 고치면 새는 전기를 막을 수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기밥솥은 필요한 양만큼 밥을 해 남은 밥을 장시간 보온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냉동식품을 해동해야 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기보다 미리 꺼내어 상온에서 녹이는 습관을 기른다. 찌개를 끓이기 위한 물은 필요한 만큼만 넣어 뚜껑을 닫고 끓인다.

잘못된 습관도 열손실을 부른다. 난방보일러를 작동할 때는 문이나 창문을 여닫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출입은 가급적 줄이고 환기를 할 때는 난방기기의 작동을 멈추고 짧은시간 하는 것이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환기는 가급적 실외와 실내 온도차가 줄고 햇볕이 있는 한낮에 한다.

난방 설정온도를 20도 이하로 맞추는 습관도 좋다. 난방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평균 9% 정도 감소한다. 카디건, 무릎담요, 양말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디건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2.2도 상승하고 무릎담요는 2.5도 양말은 0.6도 올려준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커튼도 실내 온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두꺼운 커튼을 설치하면 창문을 통한 열손실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따뜻한 옷으로 체감온도를 높이고 커튼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면 전기난방기기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에 붙어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꼼꼼히 살펴본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일수록 전기절약 효과가 크다. 1등급 제품이 5등급 제품보다 약 30~40% 정도 전기절약 효과가 있다.

전기밥솥이나 세탁기, 냉장고 등을 구입할 때 가족 구성원 수에 적합한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 전력피크시 대응요령

▲전기난방기기 사용을 중지한다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소비전력이 큰 가전기기의 사용을 즉시 중지한다
▲TV, 컴퓨터 등 기타 가전기기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중단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방의 조명등을 모두 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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