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세계에 크리스마스선물로 장거리로켓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장거리로켓은 상대가 받고 싶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10일 로켓 발사 예정기간을 기존 10~22일에서 오는 29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연장 배경에 대해 로켓 1단계의 조종발동기 계통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1단 추진체의 추력을 제어하는 컨트롤모터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북한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1단 추진체 유도조정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며 "전자장치의 신호이상 등 경미한 문제일 경우 북한이 연장한 일주일내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실제 로켓 발사는 이 부분 수리를 마친 뒤 23~29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이 대미협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에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7월5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전력도 있다.
대북 소식통은 "기술적 결함 해소와 기상 상태가 우선이 되겠지만 북한은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서 정치적으로도 최상의 타이밍을 선택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의 연휴 기간을 노려 크리스마스이브나 당일 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이번에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주말 시간대를 겨냥하는 등 다분히 의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처음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1일 오후와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9일 새벽은 각각 미국 워싱턴 시각으로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새벽과 아침이었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발사 계획을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힌 10일 오후 역시 미국 워싱턴이 즉각적 대응을 하기 어려운 새벽 시간대였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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