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문자파문' 윤대해 검사 사표 수리
김한솔 기자 2012. 12. 10. 21:04
동료 검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알려지며 '위장개혁' 논란을 일으킨 윤대해 검사(42·사법연수원 29기)의 사표가 수리됐다.
법무부는 10일 윤 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검사는 지난달 24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 실명 게시판에 검찰 시민위원회 실질화, 검찰의 직접 수사 자제, 상설특검제 도입 등을 담은 검찰 개혁 방안을 올리고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윤 검사는 불과 이틀 뒤인 26일 대검찰청 김모 연구관에게 "개혁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일선 검사들이 실명으로 개혁을 요구하고, 서울중앙은 극적 방식으로 평검사회의를 개최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 총장이 큰 결단을 하는 모양새로 가야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이 문자 메시지는 모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전송돼 언론에 공개됐다. 윤 검사는 문자 내용이 공개된 후 대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윤 검사에게 경징계를 권고하고 사표를 수리하기로 한 바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식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