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기술결함 심각?"..발사 해 넘길 듯

송정훈 기자 2012. 12.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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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중입 시스템 등 문제 발생 관측, 발사대 3단 로켓· 발사장에 트레일러 등

[머니투데이 송정훈기자][연료 중입 시스템 등 문제 발생 관측, 발사대 3단 로켓· 발사장에 트레일러 등]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시기 조정을 검토 중인 가운데 북한의 로켓 발사에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켓 발사가 북한이 당초 예고한 이달 10~22일을 넘겨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10일 정부부처 및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로켓 연료 주입 시스템이나 발사지원 장비, 추적통제 장치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동창리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의 위장막은 아직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켓 추진체를 운반한 트레일러와 발사대에 추진체를 장착하기 위한 크레인도 발사장에서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발사 준비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통상 과거 4차례 로켓 발사 직전에 위장막을 철거하고 트레일러와 크레인 등을 철수시키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심각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자 발사 준비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로켓 발사의 기술적인 결함을 해결하려면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관측이 많아 발사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로켓의 기술적 결함을 계기로 의도적으로 로켓 발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사일 발사를 향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하는 데다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마저 공식적으로 사실상 미사일 발사에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되자 미국, 일본 등과의 향후 협상과 중국, 러시아의 반대 입장 등을 고려해 로켓 발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 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시기를 조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밝혔다. 북한이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기를 발표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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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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