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커지고 가벼워진 아이폰5 써보니.. "역시 애플!"

리뷰조선 입력 2012. 12. 10. 14:03 수정 2012. 12. 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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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변화보다 감성품질 차이 커이통사 약정 혜택은 KT가 SKT보다 다소 유리약정 없이 살 수 있는 언락폰도 나와

아이폰5가 지난 7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개통에 들어갔다. 애플이 아이폰5를 발표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이통사는 아이폰5 예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예약 접수를 수 차례 진행했고 개통 당일에도 많은 소비자가 줄을 섰다. 주말인 8일과 9일 전국의 애플 매장은 폐점 시간까지 아이폰5를 보기 위한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폰5의 외형은 기존 아이폰과 많이 달라졌다. 실루엣은 기존 아이폰과 같지만 화면 비율이 변하면서 확 바뀐 느낌이 든다. 화면 세로 비율이 늘면서 세로 폭도 8mm 늘었다. 알루미늄 소재의 테두리는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을 거쳐 윤이 나고 고급스럽다. 기존 아이폰을 담백한 아메리카노에 비유한다면 아이폰5는 부드럽고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와 같다.

스마트폰은 덩치가 클 수록 손에 쥘 때 부담도 크다. 아이폰5는 이와 달리 손에 쥘 때 오히려 기존 아이폰보다 부담이 줄었다. 두께가 아이폰4S보다 18% 얇아지고 무게도 20%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가로 폭이 그대로라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만으로 터치하기 수월하다. 기존 아이폰과 비교하면 외형의 차이보다 실제로 손에 쥐고 쓸 때 느끼는 감성품질의 차이가 몇 배 더 크다.

아이폰4·4S는 테두리에 알루미늄 소재를 썼다. 아이폰5는 아예 알루미늄 일체형 바디를 적용했다. 기존 제품보다 더욱 튼튼해 보이고 색감도 곱지만 긁힘이나 흠집이 생기면 눈에 잘 띄는 단점도 있다. 애플 매장에서 만져 본 아이폰5 중 한 대는 테두리가 약간 마모되고 모서리 한 쪽이 살짝 패여 있었다. 아이폰5 사용자라면 전용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아이폰5 국내 출시 일정이 예정보다 많이 늦다 보니 신제품임에도 아이폰5 전용 케이스를 많이 볼 수 있다. 벨킨과 포레스트그린, 슈피겐SGP 등 여러 액세서리 업체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이폰5용 케이스를 내놓았다.

화면 비율은 9:16, 크기는 4인치로 늘어났다. 요즘은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뷰2같은 5인치급 스마트폰도 많다 보니 화면이 커져도 별로 키가 나지 않는다. 반면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면 이전보다 더욱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아이콘 수가 늘었고 모바일 웹 페이지에 접속할 때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유튜브나 비디오 앱으로 16:9 비율의 영화를 볼 때 여백 없이 크게 볼 수 있다.

화면 채도가 44% 증가해 사진이나 영화를 볼 때 더욱 생생해 보인다. 아이폰5는 해외 IT 전문 사이트에서 화질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5와 함께 기존 모바일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한 iOS 6.0을 발표했다. iOS 6.0은 새로 탑재한 애플 지도의 오류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내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를 다운로드해 애플 지도 대신 사용하면 된다.

아이폰5는 기존의 30핀 단자보다 작고 앞뒤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는 8핀 '라이트닝(Lightning)' 단자 규격을 쓴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나 아이폰 외에 여러 애플 기기를 같이 써 왔던 사용자라면 새 규격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의 경쟁사들이 10년 동안 바꾼 단자 규격 수를 고려하면 이는 약과에 불과하다.

아이폰5의 가격은 16GB 기준으로 81만4천원이다. 32GB는 94만6천원, 64GB는 107만8천원이다. 아이폰4S의 초기 가격과 비슷하다.

아이폰5는 기존 아이폰과 달리 LTE 통신망을 지원한다. 요금제도 LTE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통사를 통해 2년 약정으로 아이폰5를 개통하면 보조금과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5를 62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이통사 보조금으로 13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매월 1만7600원 요금 할인을 추가로 받는다. 52요금제 이하는 보조금이 5만원으로 확 줄어든다. 2년 약정 62요금제를 기준으로 아이폰5 16GB의 월 요금은 7만9100원, 64GB는 9만100원이다.

같은 조건 상에서는 두 이통사가 대부분 요금이 같지만 42·52요금제는 KT가 SK텔레콤보다 약 1000원 정도 더 싸다. 요금제 종류나 요금제별 데이터 용량은 KT가 SK텔레콤보다 많다. 62요금제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월 데이터 용량은 SK텔레콤이 5GB, KT가 6GB다.

이통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경쟁 제품인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보다 저렴하다. SK텔레콤 홈페이지에 공시된 갤럭시S3 LTE 16GB의 월 요금은 8만241원, 갤럭시노트2 32GB가 8만9725원이다. 단 이 가격은 홈페이지 기준이므로 대리점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아이폰5는 이통사 약정 가입 없이도 살 수 있다. 애플은 14일부터 아이폰5를 이통사의 서비스 없이 살 수 있는 언락(Unlock)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5를 약정 없이 사면 보조금이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부담이 더 늘 수도 있다.

반면 약정 기간이 끝나지 않은 휴대전화를 분실하였거나 기존 약정 해지 없이 아이폰5를 쓰고 싶은 사용자라면 언락폰을 반길 수도 있다. 고성능 자급제폰 출시를 기다렸던 MVNO(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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