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피랍'제미니호 선장, "어떻게 버텼냐면.."

이슈팀 홍연 기자 2012. 12.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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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연 기자 ]

ⓒNews1=외교부 제공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돼 582일 만에 가까스로 석방된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박현열 선장은 케냐 현지에서 고국 땅을 밟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라며 심경을 밝혔다.

박 선장은 4일 CBS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 와 전화통화에서 "꿈인 것 같다"며 "한국에 귀국해서 가족들을 만나야 아마 현실이 가슴에 와 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월들의 체중은 8kg에서 많이는 14kg까지 빠진 상태지만, 간단한 검진결과 크게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말리아 육지 속 수풀에서 한 생활을 말하며 "1m 높이의 비닐로 만든 임시숙소였다"고 밝혔다. 이어 "허리도 펼 수 없고, 발 뻗고 누우면 두 사람 정도 잘 수 있는 공간이였다"며 당시 열악했던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탈출을 많이 생각했지만, 주변에 민가가 없고 지리도 몰라 차마 시도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또 "웅덩이에 고인 물에는 실지렁이, 올챙이, 모기애벌레등이 있어서 런닝으로 걸러서 마셨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또 가족들에게 "죽어가니까 살려다오"라고 전화할 때 마다 고통스러웠다며, "582일 동안 가족들 보고 싶다는 생각,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박 선장은 "아들과 딸의 얼굴이 제일 많이 떠올랐다"며 귀국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들과의 여행과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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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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